사하맨션
- 조남주 장편소설
- 민음사 출판
- 2019년 판
<책소개>
“그냥 살아만 있는 거 말고 제대로 살고 싶어.”
우리 시대의 가장 예민한 감수성 ‘조남주’
거부당한 사람들의 참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사회 젠더감수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조남주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사하맨션』으로 돌아왔다. 『82년생 김지영』이 경력단절여성의 절망감을 통해 성차별의 현재와 현실을 기록했다면 『사하맨션』은 발전과 성장이 끌어안지 않는 거부당한 사람들의 절망감을 통해 소외된 삶의 현재와 미래를 상상한다.
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기묘한 도시국가와 그 안에 위치한 퇴락한 맨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하맨션』은 국가 시스템 밖에 놓인 난민들의 공동체를 그린다. 30년 동안 맨션을 찾은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반품’되었거나 ‘반입’조차 불가한 사람들, 거부당한 그들은 ‘사하’라고 불린다. 작가는 이들의 삶에 드리운 그늘을 섬세하게 관찰하며 시장의 논리가 공공의 영역을 장악한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언한다.
배경은 가상이지만 도시국가의 제도를 비롯해 ‘사하’라 불리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포와 불안, 절망과 좌절의 감정은 좀처럼 낯설지 않다. 첨단의 시대가 조장하는 공동체의 붕괴와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을 그린 이 작품은 『82년생 김지영』이후 작가의 행로를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페미니즘이 어째서 간절한 연대의 사상인지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소외와 배제, 고립과 단절이 삶의 기본값으로 설정되는 시대, 『사하맨션』은 우리가 조남주라는 예민한 감수성을 발견한 데 대한 자부심과 안도감 역시 안겨 줄 것이다.
---------(예스24 책소개)_---------------
소득의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계층이 심화되고
이제는 더 이상 신분 상승이나 변동이 어려워진 사회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힘든 노동을 위해 받아들여진 이민 노동자들.
탈북민들.
그리고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외곽으로 밀려나는 사람들.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
영구임대 아파트의 사람들과는 한 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으려 하고
경계선을 만들어 다른 통로로 움직이는 사람들.
너무도 사하맨션의 사람들과 닮아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들로 인해
이 소설은 슬프다.
영화 '기생충'의 사람들의 모습도 겹쳐지면서....
난 어느쪽 사람일까?
그리고 그들이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가진 자들끼리의 연대는 또 다른 폭력을 낳게 되지는 않을까?
모두 더블어 살아가는 사회는 불가능한가?....
넉넉히 품어주고 함께 하기에 무엇이 필요할까?....
다 읽고 나서도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고. 끝없는 의문만 남는 것은
우리의 삶은 소설 속에 있지 않고 현실이기 때문일거다.
그래서..그래서 어쩌라는 말인가?....
70년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떠오른다....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