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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로얄 테넌바움(2001)

by 비아(非我) 2019. 11. 4.

로얄 테넌바움(2001)

- The Royal Tenenbaums

- BBC선정 100대 영화중 68위

- 작품성은 있으나, 흥행성에서는 글쎄...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2002.3.29 개봉

- 109분

- 15세 이상관람가

- 감독 : 웨스 앤더슨

- 주연 :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펠트로, 루크 윌슨







(영화 내용)


잘 보셨습니다. 우리는 색다른 천재들입니다.

테넌바움가의 세 자녀는 모두 천재들이다. 일찍이 국제금융에 눈을 뜬 차스(벤 스틸러), 이 집에 입양돼 고교 입학 전부터 소설로 이름을 날린 마고(기네스 팰트로우), 그리고 테니스로 US오픈에서 3연속 우승한 리치(루크 윌슨) 등 세 남매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였다.

그러나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진 해크먼)이 가족을 배신하고 떠나버리자 이들 남매는 별볼일 없는 어른으로 자라난다. 차스는 비행기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사고 공포증에 시달리고, 리치는 남몰래 사랑했던 마고가 결혼을 발표하자 실의에 빠져 유랑을 시작한다. 마고 역시 화장실에서 하루종일 담배만 피워대며 인생을 허비한다.

잊혀진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은 말년에 이르러 자녀들과 아내를 곁에 모으려 하지만 너무 늦었는데...


-(다음영화소개)_-------------------------------------


- BBC 선정 100대 영화들을 찾아보고 있는 중에 보게 된 영화

- 전문가들이 선정한 거라 우리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들도 있다.

-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지론이므로, 작품성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다소 억울한 면이 있겠다.


- 이 영화도 마찬가지.  너무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그리고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일거다. 그래서 싱겁다.

 그런 싱거운 소재를 특이한 장면처리와 색채감. 감독다운 특성을 보여주는 연출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 볼만하다.

 각기 어렸을 때는 천재였던 아이들이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고, 평범한 어른으로 자라나 원만한 가정을 만들지 못하고, 또 다시 집착과 허무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이 주 골자이지만. 뒤늦게 죽을 때가 되어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파탄난 가족을 모아보려 하지만 이미 고착되어버린 서로에 대한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우린 늘 그렇듯이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늦게 깨닫게 되는 법이다. ㅠ ㅠ

-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늦더라고 표현되어 지는 것이 나은 법이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달래면 또 가깝기 때문에 그 만큼 다시 아물수도 있는 것일거다.

- 특이한 처리방식과 이야기 방식, 그리고 장면에서 펼쳐지는 설명식 나래이션, 색채감의 처리, 좁은 공간에 갇힌 도시인들의 닫힌마음에 대한 연출력 등등의 감독만이 가진 특유의 방식과 기법을 즐기면서 보면 재미있다.

- 그리고, 난 가족의 소중함을 너무도 늦게 깨달아 버리고 나만의 인생을 즐긴답시고 살아가고 있었구나...(이건 나의 반성이다. 나도 너무 믖은감이 있어 마음이 아픈 사람중의 하나이므로...ㅜ ㅜ)

아니면 그러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하고 주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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