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Week and a Day, Shavua ve Yom
- 드라마
- 이스라엘
- 2018.4.5 개봉
- 98분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아사프 플론스키
- 주연 : 샤이 아비비, 엔야 도디나나, 토머 카폰
상실을 애도하는 그들만의 유쾌하고도 멋진 방식!
주인공 ‘이얄’은 20대 아들의 죽음 후, 아내 ‘비키’와 같이 ‘시바’라는 일주일 동안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내 ‘비키’는 슬픔을 잊기 위해 원래의 삶으로 서둘러 복귀하지만, ‘이얄’은 완전히 궤도를 이탈한다.
‘이얄'은 아들이 입원했던 병원을 찾아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훔쳐다 몰래 피는가 하면, 이웃집 부인의 뺨을 때리거나, 아들의 친구였던 이웃 청년 ‘줄러’와 격렬하게 탁구를 치고 그의 에어기타 연주를 감상하는 등 부적응자의 모습을 보이는데…
아들의 죽음 후 아내와 유대교의 복상 기간을 지낸 이얄은 아이러니하게도 살아갈 새로운 이유를 발견한다. 아내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하지만, 그는 삶의 새로운 기준을 찾으려 한다. 엄청난 손실 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이야기.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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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너무나도 큰 상실감이어서 많은 부부들이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뭐, 저렇게 이상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다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얄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은 독특하고, 괴이하다.
슬픔은 또 다른 슬픔을 공감했을때 이겨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얄과 철없는 이웃집 아들, 그리고 암투병중인 엄마를 둔 꼬마
슬픔을 견뎌야하는 세대를 초월한 순수함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치유되어 간다.
아픔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과정이다.
이 영화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는 방식은 이성적인 어른보다는 철없는 순수함이 더 필요한 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해주는 방식은
그리고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을 시작해야 하는 힘을 얻는 방식을
아주 코믹(슬픈 코미디를 무엇이라 하나?....)하면서도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꼭 눈에 보여야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슬프다고 눈물지어야만 아픈 것도 아니다.
우리는 죽은 이에대한 애도보다는
남아서 살아가야하는 아픈 이들을 위해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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