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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길버트 그레이프(1993)

by 비아(非我) 2020. 9. 24.

What's Eating Gilbert Grape

 

- 드라마

- 미국

- 1994.6.11 개봉

- 2015.11.5 재개봉

- 118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라세 할스트롬

- 주연 :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영화 내용)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지만, 그래서 인생은 재미있지 않니?
인구 1091명이 사는 아이오아주 '엔도라'에 사는 길버트 그레이프는 식료품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며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가족들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욕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는 남편이 목매달아 자살한 이후의 충격으로 몸무게가 500파운나 나가는 거구인 어머니와 정신 연령이 어린아이 수준인 지적장애인 동생 어니와 34살의 누나가 있고, 16살로 한창 멋 내기를 좋아하는 미모의 여동생 엘렌이 있다. 틈만 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하는 동생 어니는 어머니의 엄청난 몸무게와 함께 집안의 골칫거리이다. 그러나 형의 말은 절대적으로 따른다. 또한 항상 불만이 많은 여동생 엘렌도 길버트 가의 또 하나의 골칫거리다. 길버트의 가족을 위한 생활은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괴상하며, 자기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생활. 그 속에서 길버트는 동네의 카버 부인과 불륜 관계를 가진다. 물론 카버 부인에게 이끌려 그렇게 되었지만 답답한 틀 속에 갇혀 있던 길버트는 굳이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한편, 캠핑족 소녀 베키는 자동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엔도라에 머무르게 되고, 우연히 가스탱크에 올라 가 있는 어니를 따뜻하게 대하는 길버트를 보게 되고, 그의 순수한 마음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길버트 또한 같은 또래의 여자인 베키에게 끌리게 되고 둘은 서로의 내면을 아껴 주는 순수한 사랑을 하게 되는데...

 

---------(다음영화소개)--------------------------------------------------------------

 

이 영화를 길버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길버트의 삶이 망막하도록 답답하게 느껴진다.

지적 장애인인 동생을 돌봐야 하고, 무능력하고 우울증에 빠져있는 어머니도 돌봐야 하며

한 가족의 생계도 책임져야만 한다.

한창 사랑을 알고, 삶의 푸르름을 느낄 나이에

생활에 찌들어 막중한 책임만을 떠 안아야 하는 길버트의 삶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살아가는 베키의 생활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이런 길버트의 가족의 삶을 영화는 숨김없이 보여주면서

그래도 가족이라는 사랑안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짐이라고만 느껴지는 가족이 어쩌면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가족애지만

그래도 영화는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큰딸의 입장에서 영화를 다시 한번 보라고 권유한 적도 있다.

관점을 달리하여 영화를 보면 또 다른 면이 보인다.

영화는 뻔한 헐리우드식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뻔하지 않음은 주인공에 대한 미화과정 없이 너무도 현실적이기 때문일거다.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 오늘도 힘들게 버텨야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에서 혹은 국가에서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 밝은 미래를 약속해줄

복지제도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곧 복지국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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