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공기인형(2009)

by 비아(非我) 2021. 5. 25.

Air Doll, 空気人形, 2009

 

- 201.4.8 개봉

- 2020.1.30 재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판타지 , 드라마

- 116분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배두나, 이우라 아라타, 이타오 이츠지

 

(영화 내용)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 ‘노조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사람과 같은 감정이 생긴다. 마음과 감정이 생긴 ‘노조미’는 우연히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를 보고 호감을 느끼고, 그가 일하는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꿈꾸고, 사랑하고, 감정을 갖게 된 ‘노조미’는 알바 중, 팔이 찢기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몸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보이고 마는데…

공기인형 ‘노조미’가 차가운 세상을 향해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

 

(다음 영화 소개)--------------------------------------------------------------------

 

- <걸어도 걸어도>, <어느 가족> 등 따뜻한 영화를 만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이다.

다른 영화 들과 다르게,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고 ,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아 우리나라 관객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지 못한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는 현대인을 둘러싼 스토리와 통찰력있는 시선, 섬세한 연출력 등으로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답다.

칸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호테르담 영화제, 팜스프링스영화제 초청작이었다.

 

'외로운 도시 속 가슴을 채우는 따뜻한 이야기' 로 소개가 되었지만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텅빈 것처럼 공기인형을 닮아 가고 있었다.

가슴아픈 이야기 이다. 우리의 도시적 삶이 이토록 허전하고 가슴아린 이야기이가 되기 때문일거다.

누군가의 숨으로 사랑을 얻고, 그것이 생명이 되어 채워져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삶이

어느 한쪽을 잃어버려서 , 공기는 가득 찼으나 마음이 생기지 못해서 ,,,등등의 이유로 여전히 혼자다.

 

공기인형 속의 대사들이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슬프게 박히는. 그런 영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의 부재, 인간 내면의 공허함을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세밀하게 그려낸다.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선 신시가지의 옆동네, 그 곳에 재개발되지 못한 허름한 집들

대비적 공간 배치 또한 뛰어나다.

간결한 대사와 느린 전개, 깔끔한 여백이 더욱 쓸쓸하다.

 

배두나가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구나...하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한.

인간의 나체가 참 아름답구나...하는 생각도 더블어,^^::

그래서 화가들이 선의 아름다움으로 그림을 그리는가보다.

 

'영화, 또 다른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 리어(2018)  (0) 2021.05.28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0) 2021.05.28
나이브스 아웃(2019)  (0) 2021.05.21
지. 아이.제인  (0) 2021.05.21
그것만이 내세상(2017)  (0)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