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of Fish, 2019
(자산어보의 영문 제목이 너무도 이상하다...이것이 우리가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자어가 가진 우리말의 의미를 영어로 담아내기에는 늘 부족하다. 낱말 짓기의 창의성이 너무도 부족한 제목이다. 하긴 수출할 의도가 없다면 별 상관이 없기는 하다.)

- 개봉 : 2021.5.15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개봉을 미루고 기다린 모양이다.)
- 시대극
- 12세이상관람가
- 126분
- 수상 : 57회 백상예술대상.2021.
- 감독 : 이준익
- 주연 : 설경구, 변요한
(영화내용)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너 공부해서 출세하고 싶지?"
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실망한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
------( 다음영화소개)------------------------------------------------
- 두 사람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포스터는 매우 인상적이다. 마치 두 사람이 추구하는 학문이 다르고,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다른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 의미심장함이 드러난다.
- 이 영화는 연기력있는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하다.
- 그리고 이준익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과감하게 색을 버리고 흑백으로 촬영되어진 것에서도 매우 훌퓽한 작품이다.
- 정약전이 꿈꾸던 세상, 그가 추구하던 실학의 실사구시, 다른 나라의 기하학과 과학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가가 한 인간 조차 수용하지 못한' 그 시대부터 이미 조선의 앞날이 기울어졌겠구나...하는 한탄과 아쉬움이 절로 든게 한다.
진정으로 백성이 주인인 나라.
학문이 실생활에 널리 유용하게 쓰이기를
자신을 닦는 학문이 세상에 이롭기를
진정한 학문에의 길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 영화 속의 정약전은 말하고 있다.
먹물처럼 까만 세상에서 더러움을 묻히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세상을 등지고 소로처럼 살아가는 것만이 참된 세상을 만드는 도리일까?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는 그 빛깔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가, 시간속에서 사라져 버리지만, 다시 바닷물에 담그면 그 글씨를 다시 드러낸다'는 자산어보 속의 글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 지금도 선거로 인한 정치공박과 싸움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정약전'이 추구한 세상을
누가 꿈꾸고 만들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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