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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지구 최후의 밤(2018)

by 비아(非我) 2021. 9. 3.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2018

 

- 중국

- 감독 : 비간

- 개봉 : 2019.7.25

- 138분

- 주연 : 탕웨이, 황각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인 카일리에 잠시 돌아온 남자 ‘뤄홍우’는 과거 사랑했던 여자 ‘완치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녀의 본명도, 나이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그녀를 찾기로 한다.

 

"그 여자만 나타나면 나는 알 수 있다. 또 꿈 속이라는 걸, 사람은 그게 꿈인 걸 알면 유체이탈처럼 영혼이 떠다니는 걸 경험한다. 난 꿈꾸는 동안 늘 의심한다. 내 몸이 수소가 된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내 기억은 돌로 만든 게 틀림없다."

 

남자주인공 '뤄홍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나레이션에 영화를 이해하는 포인트가 있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고,

죽은 친구 애인이었던 완치원, 그가 어렸을 때 다른 남자와 바람이나 집을 불태우고 도망간 어머니, 그가 어렸을 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백묘들과 기억들로 이루어진 1부와

이 모든 것이 뒤썩여 꿈 속처럼 묘사되는 2부.

 

이 영화는 꿈을 현실화 함으로써 굉장히 난해하다. 하지만 아름답다.

 

영화를 보고나면 그 날밤 꿈 속에서 같은 공간을 나도 헤매며, 이것이 꿈 속인지, 현실인지 둥둥 떠다니게 된다.

 

영원할 것 같은 시간(여자에게 주는 손목시계), 기억속에 멈춰버리고 부서져 버린 시간들 (깨어진 시계),

순간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폭죽이 책상위에서 소리없이 터진다.

 

어쩌면 사랑이란 자신의 멈춰버린 기억속에서만 영원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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