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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by 비아(非我) 2024. 3. 7.

- 한국 드라마

- 원작: 주영현 작가의 웹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2018.

- 방영 :  ENA 2022년 11월 21~12.27 방영

- 넷플렉스에서 시청 가능

- 주연: 김설현, 임시완

 

 

제목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부터가 현대인이면 누구나 끌리는 제목이다.

누구나 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가끔 찾아오니까.

그러면서도 극중 '여름'이 처럼 회사를 때러치우고, 시골로 내려가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린 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하면서도 그냥 참고 또 하루를 보낸다.

 

여기서 우리의 모습을 가장 대표하고 있는 사람이

도서관 사서인 조지영이다. 서울생활을 꿈꾸로, 시골의 작은 도서관을 답답해하면서

늘 목표를 이루려 노력하는 사람.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도 지영이 안스럽고, 우리 모습을 닮아 애처롭다.

 

누구나 시골 도서관에서 임시완 같은 '대범'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 처럼 사건을 잘 해결하면서, 착하고ㅡ 선한 모습으로 시골 사람들과 함께 가족처럼 지내기란 쉽지 않다.

 

일단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기에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하나의 선물같다.

아름다운 동화같은 선물.

 

등장인물 들 - 여름, 대범을 제외하고라도, 김봄, 봄을 좋아하는 남학생인 재훈, 도서관 사서일을 하면서 대범을 돌봐온 지영, 그리고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인 배성민과 배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따뜻하다.

이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 때가 없고,

담담하면서도, 깔끔한 연출력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감독 답게 로맨스도 잘 살려냈다.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모두 임시완 배우의 미모에 깜작 놀랐다고들 평할 정도로 임시완 배우의 매력은 돋보인다.

 

도시의 박박함을 늘 당연하다 여기며

똑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외로운 젊은이들이

그 각박함에서 벗어나, 모두들 버리고 떠나버린 조용한 마을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간 다면, 농촌 문제도 해결될 것 같다.

 

무엇을 하며 살아가지?. 현실적으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어

도시로 도시로 떠나는 건데......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군.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힐링이 되었으면 그만이다. 따뜻함을 얻었으면 그만이다.

드라마를 보고 잠깐 힐링이 되었으면 그것으로도 좋다.

 

이 드라마 속 안곡도서관이 어디있는지 가보고 싶었는데

전남 구례의 도서관에서 찍었다고 하니, 한번 찾아가 보아야겠다.

정말 그 곳에 '지영과 대범' 처럼 따뜻한 젊은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

 

전남 곡성과 구례, 그리고 바다가 나오는 마을 풍경은 경남 남해의 마을들에서 찍은 드라마라고 하니

따뜻한 봄에 쉬엄쉬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직장까지 버리지는 못해도,

조용하고, 한가로운 마을에서 '쉼'은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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