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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우리이 계절은

by 비아(非我) 2024. 3. 17.

- 중국, 일본

-세편의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 드라마. 로맨스

- 2018년 넷플렉스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이야오신, 타케우치 요시타카, 리 하오린

- <너의 이름은> 제작진

 

 

<내용>

세 편의 단편을 하나로 엮은 옴니버스 작품으로 중국의 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따뜻한 아침식사>는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지금은 외로운 도시생활을 영위해가고 있는 샤오밍이 미펀이라는 쌀국수를 통하여 과거 후난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 두 번째 <작은 패션쇼>는 광저우에서 패션모델 언니 이린과 장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며 공부에 매진하는 동생 루루의 이야기. 세 번째 <상하이의 사랑>은 학창 시절 진로 및 학교 등의 엇갈림으로 인하여 이별하게 된 리모와 샤오유의 사랑 이야기로 교환 테이프가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한 켠에 존재한다.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아주 오래전에 '노란 손수건'이라는 짧은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주 짧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엮어 만든 책이었는데

요즈음은 그런 소소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쉬웠었다.

 

이 '우리의 계절은'이라는 애니메이션은

'노란 손수건'에 나오는 단편 중 세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같은

그런 애니에이션이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소한 사랑이야기들을.

 

평점을 보니 10점 만점에 5.4를 받았다.

10점에서  가운데가 없고, 1,2점 이렇게 분포가 극과 극이다.

그러니 호불호가 아주 강한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여기의 세편의 이야기들은 정말 밋밋하고 심심하고, 소소하다.

어찌보면 우리 주변의 일상일 수도 있고,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가 도시의 각박함 속에서, 혹은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이유로

잃어버린 추억의 한 자락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지금은 잊고 살아가는 따뜻함일 수도.

 

넷플렉스에 올라와 있는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대부분 강한 자극을 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런 소소한 행복과 따뜻함이어야 하지 않을까?

 

도시 개발로 사라져 버린 맛있는 우동 한그릇.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따뜻함.

(나도 종로3가 극장옆 골목에 자리잡고 있던 아주 작은 짜장면 집을 기억한다. 정말 맛있는 옛날 짜장을 아주 싸게 팔았었는데, 그 지역이 극장과 더불어 사라져 버렸다.)

젊은 세대에게 뒤쳐질 것 같은, 혹은 후배에게 조차 밀려날 것 같은 경쟁사회 속의 각박함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나다움을 찾아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자존감과 끝까지 지녀야할 인간성.

철없던 시절의 첫사랑의 아련함과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가를 찾아 지키며 나아갈 수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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