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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거기 있어 오르니

지리산 노고단 진달래

by 비아(非我) 2024. 4. 22.

- 2024.4.22

 

- 지리산은 늘 철쭉으로 붉게 물든다고 생각하여 '언제 철쭉이 피나?'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웃의 누군가가 노고단에 갔더니 진달래가 만개했다고 하여 '왠 진달래?'하고

'철쭉이 아니었나?......' 부랴부랴 서둘러 노고단을 찾았다.

토요일부터 구례에는 비가 내리더니, 일요일에도 비는 오지 않으나 하루종일 날이 궂은 날.

월요일인 오늘도 지리산 위는 구름이 앉아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성삼재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성삼재에 벌써 제1주차장은 자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고단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성삼재부터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비안개로 덮여 앞이 뿌옇게 잘 안보이고, 비안개 사이로 간간히 비도 뿌린다.

노고단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천왕봉과의 갈림길 고개에 오르니, '어? 정말 진달래가 만개해있다.' 이제 비를 맞고 지려고 축처진 진달래의 모습을 보며, 아, 좀더 빨리 왔어야 했군. 생각했다.

그래도 늘, 언제나, 노고단은 아름답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이삼재 휴게소(여기까지는 비안개가 없었는데, 이삼재를 지나고 나자 바로 앞이 뿌옇다)
서삼재 주차장

 

노고단 등산로 입구
노고단 대피소까지 큰길이다. (중간에 빠른길과 편안길로 나누어지긴 하지만)
무넹기 쉽터
여기서 계단을 오르는 것은 살짝 질러가는길, 오른쪽 임로는 편안길 (올라갈 때는 등산로, 내려올 때는 편안길로 오기로 한다)
계단을 오르면 이곳에서 돌아오는 편안길과 만난다.
계속 임로처럼 큰길을 오른다.
이곳에서 또 한번 갈라진다. (돌로된 길은 질러가는 길 . 임로를 따라가면 편안한길./ 돌계단을 오른다.)

- 돌계단 사이에 피어있는 들꽃들을 밟지 않으려 조심조심 오른다.

돌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오르니 벌써 노고단 대피소 앞이다.
노고단 대피소 (현대식으로 아주 잘 바꾸어 놓아서 깜짝 올랐다. 우와!)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오른쪽으로 난 길은 편안한길.

- 노고단 대피소 앞에 정말 진달래가 만개했다. 

지리산은 통제구간이 많으므로 늘 종주를 하거나 능선을 타거나 천왕봉으로 갈 때 홈페이지에서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등산 노선을 잡아야 한다.
다시 등산로를 따라 돌계단 처럼 만들어진 길을 오른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다리가 저린다. 이런...헉...헉,.

드디어 고개가 보인다.
지리산은 큰 산이므로 노선별로 지나가야 하는 마감시간이 있다. 너무 이른 새벽이나, 야간 산행은 금하고 있다.
오늘은 비안개가 끼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 정상가는 입구 (관광철에는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오늘은 사람이 없으므로 그냥 통과!)
등산로 양쪽으로 진달래가 붉다.

- 진달래에 맺혀있는 물방울을 찍느라 정신없는 나. 난 물방울 사진을 정말 좋아한다.

- 위 네장의 사진은 비구름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송신탑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시간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찍은 것이다.

올라가는 길은 오른쪽. 왼쪽 계단은 내려오는 길.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정상부의 돌답이 보인다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들면서 아래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  정상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다시 송수신탑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가며 뒤돌아 정상쪽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아까보다 사람들이 조금 늘었다.
다시 고개
천왕봉가는 길은 통제구간이다.
아까 올라온 길은 버리고, 하산은 편안한 길로 한다.

대피소 앞의 두번째 갈림길 (이번에도 편안한 길로)
두번째 갈림길과 만나는 지점.
길을 따라 내려가다
세번째 갈림길,(이번에는 편안한 길이 다소 지루해져서 몇개 안되는 계단길로 질러 내려온다)
편안한 길

- 물방울을 찍으라 산에서 내려가질 못한다. 해드폰 사진기로 물방울을 확대하여 잡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예쁜 작품사진 두개를 얻었다. ㅎ ㅎ (다른 사진들은 다른 포스팅 ' 기타 등등'란에 '물방울 사진만 모아 올린다.)

 

성삼재주차장으로 내려갈 수록 비안개가 짙다.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다시 천은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들린 시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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