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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홍루몽(2010)

by 비아(非我) 2025. 2. 5.

- 중국 드라마

- 50부 (1편: 45분)

- 중국 안후이 위성 텔레비젼: 2010.9.2~9.27

- 중화 tv 방영: 2023.2.8

- 티빙에서 시청

- 원작: 청나라 건륭제 시절의 작가인 조설근이 쓴 고전소설 <홍루몽>

- 감독: 이소홍

- 주연: 양양(가보옥 역), 장멍제(임대옥 역), 바이빙(설보채 역), 양미(청문 역)

 

 

- 홍루몽은 문학적 가치, 예술적 가치가 높은 중국 고전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금병매를 제외시킨 사대소설로 꼽고 있다. 소설은 등장인물만 721명에 달하며, 세밀한 묘사로 청나라 시대의 한가문의 영화와 흥망성쇄를 잘 보여준다.  

 

- 1986년 중국 국영TV인 CCTV가 TV 드라마로 제작하고 87년 방영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 2010년 홍루몽은 베이징TV 등이 나서 20년 만에 리메이킹한 작품. 이 드라마는 전통문화를 그리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제작 비용은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2006년 기준)인 수억 위안(우리돈 수백억원)을 투입 했다. 

- 등장인물만 450여명이라고 한다.

 

- 가보옥과 임대옥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묘사하면서, 인간의 삶의 허망함과 무상함을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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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2010년 제작을 위해 , 주요 배역을 선정하기 위한 출연자 선발 작업으로 온 중국을 떠들석하게 했다.

2006년 신문기사를 살펴보면

" 특히 중국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루몽 출연자 선발 작업이다. 지난 8월21일 시작한 응모에는 25일 현재 13만8천명이 신청했다. 이중 60%가 대학생이다. 베이징에서만 7만2천명이 신청했다. 남자 주인공인 가보옥역에는 4만5백명, 여주인공인 임대옥역에는 1만2천명이 응모했다. 홍루몽 출연자 선발 공식 웹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99만명씩 들러 25일 현재 4천1백6만명이 찾았다. "

온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 선발에서 굉장한 경쟁률을 뚫고 뽑힌 인물이 '양양(당시 21세)'이다.

 

양양, 장멍제, 바이빙, 양미 등의 배우들은 지금은  한 곳에 모을 수도 없는 대배우들이 되었다.

이런 대배우들의 그야말로 '리즈'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보옥의 아역을 맡은 '위샤오퉁'과 성인 보옥을 연기하는 '양양'은 씽크로울이 너무도 비슷하여

둘을 구별하는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특히 동작이나 몸짓, 표정 등을 어린시절의 '위샤오퉁'과 그대로 연기해서

분명 다른 사람인데도, 정말 자라서 양양이 된 것 처럼 여겨질 정도다.

 

어렸을 때는 그야말로 꽃밭 속에서 철없이 노닐던 보옥이

자라면서 사랑을 알고,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넋을 잃는 모습은 애절하다.

 

드라마의 전개는 30부 이후가 되야 양양이 등장하면서부터 양양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30부 정도 까지는 영국부의 주요 인물들의 삶과, 미인들의 박복함,

청나라 시대 가부장제 하의 여성들의 삶과, 하녀들의 삶, 등 한사람 한사람의 에피소드와 삶의 모습들로 그려진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서, 가계도를 그려놓고 봐야 할 만큼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다채롭다.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이야기꾼의 이야기 식으로 설명을 곁들여 진행되지만

긴 흐름 속의 짧은 이야기들의 구조가 잘 짜여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50부 작이라 다 보는 데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대 배우들의 참신한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인가? 풋풋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니

찾아보시길.

 

2010년도 제작이나, 지금봐도 촌스러움은 없다.

 

다 보고나면, 삶이 갑자기 무상해진다. 

미인 박명이라더니,

하지만 미인이 아닌 나도 삶이 무상하긴 마찬가지다.^^::

 

한 때의 영화도, 부귀도 다 부질없는 것이니

삶을 바둥바둥 악착같이 살아낸 사람이나,

즐기며 살아낸 사람이나,

정주리학을 섭렵하며 살아가는 학자나, 잡서를 좋아하며 살아간 보옥이나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것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운 '옥'으로 변한 바위가 돌아가면서 터득한 진리였을까?

 

나는 무엇을 움쳐쥐려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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