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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적인걸:대당적공안

by 비아(非我) 2025. 2. 3.

- 중국

- 추리, 미스터리, 수사물

- 32부작 (펀당 45분 정도)

- 2021

- 주연: 주일위

- 방영: 2024 /넷플릭스, 티빙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은 측천무후의 명을 받아 국경 인근 마을로 수사를 나선다.

그 과정에 겪게되는 사건들을 해결하고 , 온갖 부패와 범죄를 파헤치면서 반대 세력의  미움을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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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걸: 대당적공안>은 오랜만에 보는 잘만들어진 적인걸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당조궤사록 1,2>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교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당조궤사록>이 <적인걸: 대당적공안>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주요 인물들에 있다.

'궤사록'이 5명의 주요인물들이 함께 등장하고, 각각의 가진 재능과 성격에 따라 사건을 함께 해결하기도하고, 티걱태걱 싸우기도 하고, 하면서 서로를 아껴주는 과정 속에서 사건을 해결한다면

'적인걸'의 경우에는 적인걸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고, 혼자 싸우고.

물론 적인걸 주위에는 늘 함께 하는 조안과 함량, 그리고 교태와 마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들 캐릭터가 '궤사록'만큰 사랑스럽거나, 정겹지 않다는 거다.

조안과의 로맨스는 오히려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고,

늘 사고만 치는 마영은 호감이 가지 않는다.

18,19세면 결혼을 하는 당조 때의 시대적 특성상 조일위가 연기하는 적인걸은 혼인전이기에는 너무 늙어 보인다.

물론 '궤사록'의 소무명도 수염난 중늙은이기는 마찬가지긴 하지만 '노릉풍'이 로맨스 담당이기 때문에 그리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난다.

드라마는 주인공 혼자의 일인극이 아니다.

주변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이미지를 더욱 살려주고 빛나게 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머로 해소해 줄 수 있는 전개를 살리는 것은 연출의 묘미다.

 

드라마 한 편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주절주절 해보았으나,

두 작품을 비교한다면 그렇다는 것이지.

그래도 <적인걸:대당적공안>은 그런대로 잘만들어진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법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걸까?'

'나쁜 사람을 처벌하지 못하고, 힘없는 약자 편에 서주지 못한다면 법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수호하는 것이 정당한가?'

적인걸 드라마는 범죄를 해결하고,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내내 이런 질문을 던진다.

 

힘없는 약자가 늘 당하고만 살다가 너무도 치솟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한 대 때렸다면

누구를 처벌해야 할까?

힘없는 사람을 지켜주는 법은 존재는가?

법과 질서가 권력앞에서도 공정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당조 때나, 지금이나,

우리에게도 늘 던져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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