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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미키17(2025)

by 비아(非我) 2025. 3. 5.

- 미국

- SF

- 137분

- 15세 이상 관람

- 원작: 애드워드 애슈턴 SF 소설 <미키 7>

- 감독: 봉준호

- 출연: 로버트 패티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내용소개>>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네이버 영화소개)-----------------------

 

<배경>

1. 지구 : 기후 변화로 모래폭풍이 빈발하고 현대보다 살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다른 행성으로 떠나려 하고 있다. 다리우스 같은 살인마 사채업자와 케네스 마샬 같은 광기의 정치인이 전 세계에서 활개치는 모습을 보면 인권과 민주주의 같은 보편적 가치도 퇴보하고 있다.

2.  익스펜더블 : 3D 생체 프린터에서 정제된 유기물을 원료로 사전 저장된 표본을 하나씩 구축해 낸 뒤, 이전 미키의 기억들이 저장된 외장메모리의 기억을 업로드 해서 만들어지는 복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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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헐리우드에서 유명 감독이 되어버린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다.

제작비 1역 1,800만 달러라는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생각하지 못할 거액을 들여 만든

거대 SF이다.

 

이런 저런 기대감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니 한국에서 많이 봐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가지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음...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지

영화에 대한 총평을 말하자면 실망이 컸다.

<기생충> 보다 못하고

< 설국열차>보다도 못한. 이런. ㅜ ㅜ

 

설국열차의 구도 '달이는 열차, 끝 칸의 계급에서부터 앞칸의 계급간의 차이'

<미키>의 구도 '새로 개발한 외성과 우주선 안이라는 제한된 구역' '노동계급, 군계급, 지배계급 간의 계급구성"

행성의 주인은 그곳에서 원래부터 살던 원주민 생물, 

침입자가 오히려 모든 것을 학살하고 정복하려는 구도, 

마치 아메리카의 식민지 정착을 재현한 듯한.

 

그러나

헐리우드적 SF도 아니고

우리나라식 계급사회 풍자영화도 아니고

암울한 미래 세계에 대한 그림이라고 하기엔 풍자성이 덜한,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중국 감독들이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중국 영화도 아니고, 헐리우드 영화도 아닌

실망스런 영화를 만들었던 것을 볼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SF는 헐리우드가 잘 만드는 건지.

 

<브르탈리스트> 4시간 짜리 영화도 지루하게 보지 않은 내가

2시간 조금 넘는 영화에 지루함을 느낌. 

 

<옥자>를 보면서 느낀 실망감이 또 한번.

 

물론, 나는 영화 전문가가 아닌 한 관객에 불과하며

취향은 각자 다르니

관점 또한 다르겠지.

그러니 이 글을 보고 기대를 내려놓고 가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수도 있다.

 

또 한번의 감독상을 기대했던 내가 다소 무리한 기대를 한듯하다.

그래도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한국 감독이나 배우들의 헐리우드 진출이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을테니

기대해보자.

 

같은 인간의 내면 안에 공존하는 폭력성과 선함

상황과 주변 환경에 따라 어느 쪽이 발현될지 알 수 없다.

혹은 어떤 면이 어떻게 강화 될지도.

 

사회와 관계 속에 존재하는 차별과 억누름이

어느새 거대한 폭력 양성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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