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방, 독일, 벨라루스
- 드라마, 전쟁
- 개봉: 2022. 12. 15
- 128분
- 15세 이상 관람가
- 원작: 볼프강 콜하제 - 소설<언어의 발명>
- 감독: 바딤 피얼먼
- 주연: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라르스 아이딩어
페르시아어를 배우기 원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 살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질’ ‘질’은 살아남기 위해 '코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고 매일 밤 거짓으로 단어를 만드는데··· 깊어져가는 의심 속 페르시아어 수업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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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에서 시작된 거짓말,
그러나 그 것이 질의 생명을 살린다.
살아남기 위해 가짜 페르시아어를 만들고,
의심 받지 않기 위해 시시각각 긴장하고
꿈 속에서도 외우는 자신이 만든 페르시아어,
주인공 질의 깡마른 얼굴과 커다란 눈동자가
늘 초조감에 번뜩이고,
보는 이의 긴장감도 함께 숨이 가쁘다.
인간의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 얼마나 집요하고 강한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이어진다.
거짓으로 살아남았지만
죽어간 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자신의 삶을 더욱 슬픔으로 몰아가고.
마지막 장면에서
한 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그동안 흘리지 못한 눈물을 흘린다.
역사의 비극은 어느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고,
전쟁은 모든 이들의 삶을 파괴한다.
자신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유대인을 학살하는 나치들을 살찌우는 일이
살인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못박는다.
이 영화는 그동안 많은 홀로코스트 영화와는 다르게
독일 장교들의 갈등과 사랑, 시기와 질투 등을 보여주면서인간이 가진 잔인함의 평범성을 보여준다.
눈물없이 슬픈 영화
전체 영화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나치들의 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독일어로 진행된다.
이 영화를 독일쪽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랍다.
러시아 영화이고,
감독은 미국인이긴하지만.
우린
일제에 협조한 사람들의 반성과
일제잔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그동안 쭉 많은 문제들을 양산해 왔다.
반성하지 않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 다를 것이 없는 지도 모르겠다.
명령에 의해 아무렇지 않게 벌이는 악함에
자신의 책임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일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이 어느 방향으로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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