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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이야기의 탄생

by 비아(非我) 2025. 3. 27.

- 윕 스토 지음

- 문희경 옮김

- 흐름 출판

- 2020년판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야기의 탄생』이다. 저자에 따르면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고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때, 좀 더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윌 스토는 이 책에서 기존의 플롯 중심의 접근 방식 대신 뇌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수많은 고전 명작,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받은 현대 소설, 영화, TV 드라마 작품들을 깊이 분석해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 윌 스토는 모든 것이 뇌에서 시작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첫 번째 장 「만들어진 세계」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머릿속에 세계를 형성하고 어떤 논리로 그 세계를 인식하는지 다양한 작품과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해나간다. 두 번째 장인「결함 있는 자아」에서 인물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 성격을 어떤 식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인물이 가진 결함이라는 점을 짚어낸다. 세 번째 장「극적 질문」을 통해 인물의 극적 질문이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되는지를 자세히 탐구하며 마지막 장「플롯과 결말」에 이르러서야 기존 작법서에서 주로 다루었던 플롯에 대해 이야기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BBC의 라디오 연속극 〈아처스〉, 존 요크의 『숲속으로』등을 예로 플롯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일반적인 5막 플롯과 변화를 보여주는 플롯에 대해서, 강렬한 플롯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말미에는 실제로 저자가 스토리텔링 강의에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혹은 현직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성과를 얻었던 글쓰기 방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이 방법을 통해 인물의 결함을 만들고 이야기 사건을 배치하며, 매력적으로 플롯을 구성하는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소설과 시나리오를 쓰는 현직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에게는 이야기 창작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기존의 작품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이 책은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목은 현직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성과를 얻었던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나처럼 글을 쓰지 않으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흥미롭다.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를 뇌의 작용, 인간의 심리적 차원에서 분석하여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정말 흥미를 끄는 이야기는 우리의 뇌의 작용와 심리를 가장 잘 활용한 이야기이다 라고.

 

재미있게 예를 든 작품들의 글귀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읽었던 소설이, 혹은 영화가
왜 그토록 우리를 사로잡고, 재미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아주 아주 재미있어서
금방 읽어버리고는
어? 다시 읽어야 하나? 하며 아쉬움이 남는다.

 

글을 쓸 사람이 아니라면 마지막 장의 '플롯에 관한 장'은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 읽고 나면, 작가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 새롭게 느껴진다.
왜 우리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지도^^
 
<책 속으로>>

 

"부족의 이야기 방식으로 사고하면 도덕적으로 명쾌하지 않은 복잡한 부분은 배제된다. 스토리텔링 뇌는 혼동의 현실을 저마다의 편향된 모형을 거듭 확인해주는 단순한 인과관계의 서사로 바꿔놓는다. 이렇게 생기는 본능과 감정은 고결하고 정당한 것으로 간주되고, 결국 반대편에 악당의 역할을 떠넘긴다.(중략) 인간은 찌르레기나 양이나 고등어 떼처럼 무해하게 어울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과격하게 몰려다닌다."(p.204)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런 원시적인 인식이 있다. 우리는 부족의 이야기로 사고한다. 이것이 우리의 원죄다."(p.205)

 

" 좋은 스토리텔링은 좋은 심리학과 좋은 신경과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을 깊이 탐색한다. 문학적 스토리텔링은 표면에 드러난 행위보다는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관한 폭넓은 단서를 배치하는 작업이다." (p.219)  

 

"이야기는 경계를 넘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족적 사고가 원죄하면 이야기는 기도와 같다. 진정한 이야기는 무수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이 여전히 같은 종의 짐승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p.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