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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문화의 향기

무주 산골 영화제

by 비아(非我) 2025. 6. 17.

- 2025.6.8

 

 

- 무주 영화제에 갔다. 영화제 마지막날 이승윤 공연도 보고, 마지막 상연작인 무성영화 '스피디'도 보고 돌아왔다.

- 오후4시쯤 도착하니, '5월5일'의 공연이 있었고, 뜨거운 햇볕아래에서도  젊은이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 잔비밭에 앉으려고 돋자리와 등받이 등을 준비하고, 혹시 밤에 추울까봐, 옷을 두껍게 껴입고, 잠바까지 가지고 갔는데,

한 낮의 뜨거운 열기는 밤이 되어도 식을줄 몰라, 땀을 뻘뻘 흘리며 한낮을 보내고, 밤에도 춥지 않아 짐만 많이 가지고 간 것을 후회했지만, 뭐 추운 것 보다는 나으니, 하며 위안을 삼기로 했다.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주차장은 자리가 없어, 군청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 영화제 상연 장소로 갔다.

- 예매한 표를 팔찌로 바꾸어 차고, 영화제 축제장을 둘러보았다.

등나무 운동장 입구
5월 5일 공연 모습

- 운동장인 공연장에는 젊은 이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흥겹게 공연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보기에 좋아, 부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음,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 5월 5일 공연이 끝마무레 도달할즈음, 사람들이 이리우루루, 누군가를 향해 쫒아다닌다."어! 이승윤이다~~" 나도 열심히 카메라를 눌러댄다. 공연장이 갑자기 술렁거린다.아마도 무대와 공연장 체크를 하려고 미리 온 모양이다. 이승윤도 당황했는지, 다시 무대뒤로 서둘러 돌아간다. 또 사람들이 우르르 카메라를 들고 따라간다. ㅎ ㅎ 재미있는 풍경이다.

 

- '5월5일'공연이 끝나면 자리가 좀 날까? 했는데, 그늘은 어차피 움직이지 않고, 그래도 한 가운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 자리를 잡아 놓고,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다. 이승윤 공연은 7시 부터라.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오니, 이승윤이 무대에서 사운드체크를 하고 있었다.
6시 30분, 사운드 체크를 하는 김에 신청곡을 여러곡 들려주었다. 오~~~ 본 공연 전에도 이렇게 성의를 다하는 가수라니! 다시 한 번 감탄!
7시 드이더 이승윤의 노래공연이 시작된다. 퇴장했던 이승윤이 다시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모두 흥분하여 소리를 지른다~

- 이승윤은 노래를 하면 , 자신이 노래 자체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자신이 어떻게 노래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듯하다.  직접 보고 듣는 라이브 공연은 정말 매력적이다.

- 이승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뛰면서, 팬들과 악수를 하며, 공연장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고 무대로 돌아갔다.

- 그렇게 빠르게 뛰면서도 호흡이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것에 놀랍다. 정말 놀라운 가수다.

- 우리가 오른족 객석에 앉아 있다가. 조금 더 잘 보려고, 중앙에서 왼쪽으로 조금 옮겼는데, 이런~~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이승윤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ㅠ ㅠ 너무도 아쉬웠다.

- 어두워지고, 이승윤의 공연이 끝났다. 우린 앵콜을 열심히 외쳐서, 앵콜곡 한 곳을 더 들을 수 있었다. 다음 영화상영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대단한 무대였다.

- 날이 어두워지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다.

영화와 밴드소개
영화상영 내내 뒤에서 라이브 음악과 연주를 담당한 '틀피컬 사이키델릭 그루브 사운드' 밴드
영화 '스피디' 상영

 

- 영화 '스피디'는 1928년 제작된 무성영화로, 철리 채플린, 버스터 키키튼과 함께 1920년대 미국의 3대 스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로 꼽히는 해롤드 로이드의 대표작이다.

- 감독: 태드 와일드,

- 86분 상영

- (내용) 스피디라는 별명을 지닌 해롤드 스위프트는 뉴욕에 살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마지막 남은 마차를 모는 펍의 손녀딸에게 반하고 만다. 스피디는 우연히 폅의 마치 운행을 방해하려는 악당들의 계획을 듣게 되고 이를 저지하려고 한다. 

- 당대 최고의 야구 선수 베이브 구스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1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 코미디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 뉴욕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마차의 아슬아슬한 장면은 현대 헐리우드 추격신을 능가한다. 그 때의 기술력으로 어떻게 촬영을 했을지 정말 대단하다.

 

 

- 영화제가 끝나고 다리를 건너 차을 세워둔 곳가지 걸어가는 길에, 불켜진 다리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 본다.

여러 색으로 변하는 다양한 불빛이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