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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

지리산을 그대로

by 비아(非我) 2025. 8. 10.

지리산

               -가객 정용주

 

아무 말이 없구나 스치는 바람 소리뿐

험난한 세월에도 쓰러지지 않았구나

반야봉의 새소리 백무동의 물소리

지친 영혼 어루만져 주는

그대 이름 지리산 

 

아무 말이 없구나 한걸음 또 한걸음

작은 돌맹이 하나도 쓰다듬고 싶구나

달궁의 별빛따라 반달곰 울음따라

너의 사랑 찾아 헤맨다

그대 이름 지리산

 

아무 말이 없구나 풀꽃들의 미소뿐

고난의 역사에도 흔들리지 않았구나

노고단 구름바다 피아골 단풍바다

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그대 이름 지리산

아아 그대 이름 지리산

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그대 이름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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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브카 설치 반대 및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는 '구해줘 지리산' 봉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에 길을 나섰다.

출발할 때는 해가 쨍쨍나서 무더운 날씨 였는데,

점차 흐려서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식당앞에 자라고 있는 여주

 

- 점심 장소에서 '함양 사과 농장'을 하고 있는 분을 만나 함양군 서하면에 있는 사과농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 서하면 농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800년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 잠깐 내려 둘러보았다.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199년 4월에 지정된 거대한 나무다.

- 마을 이름도 은행정 또는 은행 마을이라 불리운다.

- 거대한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다.

 

 - 거대한 은행나무라 사진을 세워찍어도 한 장에 들어오기 어렵다. 

- 아래 조그만 사람들과 크기 비교를 위해 넣어보았다.

-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가을(10월 초)에 다시 한 번 와 보아야 겠다.

- 주변 산책. 은행나무 주변 마을에 빈집들이 너무도 많다. 비어가는 시골집들.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은행나무와 마을

 

- 거대한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언덕을 올라 사과농장으로 향했다.

 

<함양 사과 농장>

- 남덕유 끝자락에 있는 460m~500여 높이에 위치한 사과 농장, 아직은 평지에 비해 서늘한 기후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후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농장주인의 얼굴이 어둡다.

- 사과와 그 밖의 농작물들

능금

 

- 주인장이 들려주는  '능금과 조선시대 능금밭', 그리고 '사과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재배되게 되는 과정' 등의 이야기는 너무도 재미있다. 서울에서도 거대한 능금밭이 있었다니! 놀라워하며, 입을 헤 벌리고 듣는다.

 사과밭에서 태어나 , 사과밭에서 자랐다는 주인장의 사과에 대한 애정은 이제 기후위기로 점점 힘들어지는 농작물 재배와 환경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얽혀있다.

- 사과가 빨갛게 익으려면 많은 채광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즈음 처럼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 부족한 일광으로 빨갛게 익은 사과를 얻기 힘들다고 하니, 농사는 날씨에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더더욱 어렵다.

- 기후위기로 사과 재배지가 점점 위도가 위로 올라가는 추세이다. 매년 1-2도 씩 높아지는 지구. 그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이나, 모두에게 너무도 먼 해결책 처럼 여겨지는 문제들. 우울했다.

거대한 농장일은 고되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한다. 농촌 인력문제 또한 사회 문제중 일부분이다.

 

- 농장주인의 사과농장과 삶에 대한 길면서도 짧은 이야기를 듣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오도재를 향해 출발했다.

- 비가 많이 내린다. 구불구불한 지안재, 오도재를 올라 , 사람들이 참여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가 걱정이 되었다.

 

<오도재 지리산 제일관문>

- 오도재에 도착했는데, 빗길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어 힘이 났다.

- 봉화행사를 하기 전에, 오도재 관문으로 오르는 구름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 본다.

오도재에서 바라본 함양읍 방향
오도재에서 바라본 아천 방향 내리막길
지리산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 점점 차오르는 비구름.

- 바람조차 거세다. 추워서 미리 잠바를 챙기지 않음을 후회한다.

 

- 우린 '지리산'노래를 부르고, 강강수월래로 인간 봉화를 만들었다. 이 염원이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너무도 미비하고, 작은 움직임. 그러나 따뜻한 마음들,

- 앞다리 하나인지, 아니면 긴 촉수인지. 하나를 잃어버린 사마귀가 힘겹게 기어간다. 더듬거리며 조심조심.

 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리산의 일부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 불켜진 지리산 관문.

- 지리산을 넘는 도로를 만든 것도 몸살인데, 이곳에 함양읍과 마천을 잇는 터널까지 뚫을 예정이라니, 

아. 지리산이여.  노랫말처럼 '험한 세월 속에도' 굳건히 버텨주기를 . 그래서 지리산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 비안개가 차올라 앞 차의 불빛만 보이는 비안개를 뚫고 오도재, 지안재를 넘어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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