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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진파(2018)

by 비아(非我) 2025. 12. 5.

- 홍콩

- 드라마

- 87분

- 출시일: 2020.8.6

- 15세이상 관람

- 감독: 페마 체덴

- 출연: 진파, 겐둔 호드샤

- 수상내역 : 2018 / 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오리종티 상-각본상)

 

 

광활한 고원지대에서 초라한 행색의 남자를 태우게 된 트럭 운전사 ‘진파’. 남자는 ‘진파’에게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러 간다는 사연을 털어놓는다. ‘진파’는 그를 목적지에 내려주고 그를 계속 떠올리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그에게 이끌리듯 뒤를 쫓는다. 타인에 대한 집착과 열망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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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말해주면 아마 잊을 거이나. 꿈에 끌어들이면 같은 꿈을 꾸게 된다." (티베트 속담)

 

- 왕가위 감독의 제작 참여로 화제를 모은 영화

- 감독 완마 차이단은 티베트 출신으로 중국에서 줄곧 티베트 관련 영화를 만들어 왔다고 한다.

 

- 실수로 양을 치워 죽이고, 사원에가서 양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남자, '진파'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 20년 동안 돌아다니다, 그 남자를 죽이기 위해 가는 남자 '진파'

삶과 죽음의 극명한 갈림길에서 두 사람의 공통점은 둘 다 이름이 '진파'라는 거이다.

 

---(스포있음)---------

 

"티베트인은 원수가 있으면 꼭 되갚아 준다. 원한이 있음에도 되갚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매우 느리고, 진잔하다.

그러나 무슨 일이 꼭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은 아마도 

처음에 시작되면서 나온 이 문구와, 잔파가 양을 치어죽이는 장면, 그리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장면,

말없는 가운데 진행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긴장감, 등 때문일 거다.

 

-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았으나, 그를 죽이지 못하고 울며 돌아선 잔파. 원수를 죽이러 갔으나, 그 옆에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살인을 했을지도 모르는 잔파가 걱정이 되어 마을로 찾아나선 잔파는 그를 찾아 떠나는 길에 차가 펑크가 난다.

그곳에서 잠시 깜박 잠이 드는데, 그는 꿈 속에서 티베트 전통 무사가 되어 잔파대신 원수를 갚아준다.

잠에서 깬 그는 그동안 늘 쓰고 다니던 썬그라스를 벗고, 맨 얼굴을 처음으로 드러내면서 미소짓는다.

원한이 있으면 꼭 되갚아준다는 티베트 무사의 전통이다.

 

- 광할한 티베트의 고지대와 하얀 눈.

티베트 전통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현재의 물질주의에 젓어 가죽잠바를 입고 트럭을 몰고, 담배를 피우는 잔파와

전통의상을 입고, 티베트의 무사가 되어 시체를 까마귀들에게 던지는 꿈 속의 잔파.

(감독은 현재와 전통이 부조화된 티베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4*3 각의 프레임 속에서 거대한 자연의 삭막한 풍경과 작은 인물의 배치 등으로

잔잔하면서, 몰입감있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진짜 영화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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