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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산, 거기 있어 오르니

화엄사- 노고단 (겨울산행)

by 비아(非我) 2026. 1. 3.

- 2025.12.29

 

- 화엄사에서 노고단 고개 : 약 7km

- 걸린시간: 약 5시간 (점심, 휴식 포함) 

 (여름에는 10시에 화엄사에서 출발해서 노고단정상을 다녀오고, 성삼재에서 4시반 버스를 탔는데, 오늘은 아주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노고단 산장까지 거의 4시간 반 정도나 걸렸다. ㅜ ㅜ 점점 느려진다.)

 

- 혹시나 이즈음에는 노고단에서 눈꽃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노고단 산장을 한달 전에 예약을 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눈이 많이 내려서 노고단 정상에서 눈꽃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함께.

 

- 해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게 되면 성삼재로 오르는 도로를 차단하고,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겨울에는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옛 종주 등산코스를 정식으로 밟고 올라야 한다.

- 2025년에는 성삼재로 오르는 도로를 공사중으로 12월 말까지 막는다는 고지가 떴다. 

(산장으로 올라갔더니, 시삼재에서 성삼재까지 통제구간을 점심때 잠깐 풀어주었다고 한다. 성삼재에서 운좋게 오른 등산객들이 보였다.)

 

- 지난 늦여름에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한 번 오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대략 그쯤 걸릴 거라 예상을 하고

  11시쯤에 화엄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은 노고단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라 아주 천천히 오른다.

 

- 화엄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길을 따라 노고단을 향해 오른다. 

- 지난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꽐꽐 쏟아지던 계곡물이 겨울이 되니 썰렁하다.

- 화엄사 에서 연기암으로 오르는 길은 산책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 길이다. 경사는 없는데, 거의 바닥이 돌바닥이라 , 

- 노고단 무넹기라는 안내판을 따라 올라간다.

- 겨울인데도 죽은나무에 버섯들이 여전히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신기하여 여전히 버섯들을 찍어본다.

- 연기암으로 오르는 어머니의 길은 짧아서 중간에 화장실을 왜 만드나? 하며 불평을 했는데, 화엄사를 들리지 않고,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에 중간에 화장실이  하나 있으니, 좋긴 했다. ㅎ ㅎ 다 필요해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가보다.

- 금방 용소에 다다랐다. 나뭇잎이 없으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용소의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

- 서어나무 쉼터, 연기암 가는 길과 갈래길. 왼쪽으로 간다.

- 연기암 앞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선다.

참샘터 앞을 지난다. 전에는 샘이 있던 곳에서 지금도 물이 솟아나오고 있다. 먹지는 못해도.

- 손으로 탁 쳤더니 쩍! 갈라졌다. ㅎ ㅎ ㅎ (물론 순 뻥이다~)  

국수등을 지난다. 왜 국수등이지?...
바위길로 이루어진 이 길을 바위를 밟으며 멍하니 걷다보년 옆으로 잘못 빠지게 된다. 고개을 들어 멀리 '탐방로'안내판쪽으로 가야 한다.

- 국수등에서 부터는 경사가 조금씩 늘어나고, 바윗길, 너덜지대를 지나게 된다.

- 중재까지는 그런대로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 왠쪽 계곡에는 겨울임을 알리는 듯, 지대가 높아짐을 알리는 듯, 계곡물이 얼어 있고, 하얀 눈이 듬성듬성 보인다. 

- 첫번째 너덜지대를 지나고, 돌담길처럼 쌓여 있는 축대길도 지난다.

-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너덜지대를 통하하면 거의 산밑에 이르게 된다.

- 이제는 계곡물이 얼어있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 들린다.

- 집선대로 올라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 집선대 부터 무넹기까지(1.5km)는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해서, 마지막 고비. 에너지를 충전한다.

-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 급경사길. 에고...

- 지난 여름에도 버섯군락지여서 버섯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겨울인 지금도 여전히 버섯들이 무성하다.

- 너무 오랫동안 걷지 않은 탓이다. 힘들다. 헉헉.

- 우와 , 고드름이다. 거대한.

그래도 어느새 거의 다 올라왔다.

- 코 앞에 있다고 해서 코재인가 보다. 코재는 무넹기 코앞이 있다 ㅎ ㅎ

- 남아 코재 전망대에 남아 있는 하얀 눈과 빨간 열매의 대비

무넹기 안내판이 보인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로 오르는 편안한 길 위로 올라선다. 무넹기,

- 와 , 길이 눈길이네, 눈을 밟으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난다. 눈꽃은 없어도, 눈길을 걷으니, 만족!

- 노고단 산장을 향해 눈길을 따라 오른다.

- 노고단 산장 앞에서 노고단 고개로 오르는 길 입구,

- 노고단이 하얗다. 눈꽃은 아니고, 바람이 불어 물방울이 얼어 달라붙어 하얗게 된 상고대다.  눈꽃 만큼 아름답다.

- 내일 아침 일출을 보러 가야 해서 오늘의 산행은 여기까지,

- 먼저온 일행이 노고단에 다녀와 찍은 상고대 사진을 주었다.

- 바위에 하얀 상고대가 피니 마치 백곰 같다.  일행은 표호하고 있는 늑대같다고 한다. 음. 지리산이니 눈을 뒤집어쓴 반달곰이라고 할까? ㅎ ㅎ 바위의 모습은 자신의 뇌가 기억하는 대로 보인다고 한다.

 

- 노고단 산장은 8시까지 취사를 마치고, 일찍 쉬도록 하고 있다. 다른 곳과 달리 각자 방이 주어지므로, 불을 각자 킬 수가 있어 늦도록 책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우리가 호텔이라고 부르며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ㅎ ㅎ

- 충전기도 각자 지참, 바닥이 따뜻하므로 푹석한 침낭이나 깔개 정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 그러나 옆방의 코고는 소리나 윗층에서 움직은 소리 등은 다 들린다. ^^::  이어폰도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