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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축옥: 옥을 찾아서

by 비아(非我) 2026. 3. 31.

- 중국 고장극

- 로맨스

- 넷플릭스

- 2026. 3.6 오픈

- 40부작

- 주연: 장릉혁, 전희미

 

 

백정의 딸인 번장옥과 위험에 빠진 후야, 사정이 눈보라 속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집안의 가장이 된 여자와, 17년 전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남자는 각자의 목적을 품고 가짜 결혼을 한다. 서로를 이용하려 했던 마음이 진짜 사랑으로 바뀌었지만, 그 사랑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불러왔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번장옥은 가족과 남편, 그리고 정의를 찾아 도살용 칼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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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드라마를 그닥 올리지 않는 넷플릭스에서 '옥을 찾아서'로 대박이 났다.

넷플릭스는 주로 미국 드라마나 유럽 드라마 위주로 올리고,

아시아나, 중국쪽 드라마는  올려진 작품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넷플릭스는 늘 중국 드라마는 다른 곳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거나, 시청률이 좋았던 작품 위주로 올라왔기 때문에,

늘 다른 OTT들에 비해 중국드라마는 이미 다른 곳에서 시청해버린 드라마들이 올라왔다.

그래서 중국드라마는 다른 채널을 통해 보곤 했다.

이번에는, 중국 드라마를 주로 올리던 다른 채널들에 비해

아이치이에서는 '축옥'으로, 넷플릭스에서는 '옥을 찾아서'로  

희귀하게 빨리 올라와서 넷플릭스를 통해 보게 된 드라마다.

 

이미 중국드라마로 순위에 올라있고, 워낙 인기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을 것 같지만.^^

 

어제로 40부가 다 올라와서 매일 한편씩 밤마다 보고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릴 만큼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뒤로 갈수록 뻔한 구조와 떨어지는 개연성으로 인해 다소 식상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거의 30부정도까지 재미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연출력임에 틀림없다.

 

이 작품은 겨울의 하얀 풍경을 배경으로 한, 그림같은 장면 구성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 잡는다.

드라마 보다는 영화 같은 장면 장면이 정말 아름답다.

또한 장릉혁의 잘생김을 카메라 앵글로 잘 잡아서, 다른 드라마에서보다 훨씬 잘생겨 보이도록 연출했다.

전희미는 워낙 미인이었으니, 두말 하면 잔소리고,

모든 등장 인물들의 연기력도 좋고, 서브 주인공들이 사랑이야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장릉혁과 전희미 두 남녀 주인공의 캐미가 아주 좋아서

드라마의 흡인력을 배가시킨다.

(현지 중국에서는 화장한 하얀 얼굴의 장군은 있을 수 없다고 남주의 미모에 대해 비판했다고 하지만,

어째튼 남주는 잘 생겨야 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여주에게 있다.)

 

동시에 올라온 여러 드라마들이 남주와 여주는 인기있는 배우들을 썼지만

두 사람의 캐미가 어우러지지 않아 재미가 없어 보다 말았는데

역시 로맨스 드라마는 남녀주인공의 알콩달콩, 혹은 지혜와 힘을 합쳐서,

혹은 애뜻하고 설레이게 하는 궁합이 맞아야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나보다.

 

드라마는 늘 1,2 회에서 좌우하고,

그 후로는 보던 드라마이니, 다음의 내용이 궁금하여 보게 된다.

이 드라마는 10회 이상, 사로잡는 매력과 재미를 주었으니, 꽤나 잘 만든 드라마임이 분명하다.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는 사랑은 보통 신델렐라 구조이지만

여자는 왕자님에 의해 구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에서 처럼. 

당당히 왕자님을 구하고, 자신의 삶을 개쳑하는 구조이기에 힘을 가진다.

 

함께 어려움을 이기고, 한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 '부부'라지 않는가?

늘 공동체를 향한 마음과 사랑이 가족을 뛰어 넘을 때 집착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소유욕과 사랑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난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가엾는 사람이 '제민'인데,

만약 17년전의 사건이 없었더라면 좋은 성군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운명의 얄궂음에 가장 큰 희생자이다. 불쌍한 사람. 

자신의 처지와 그렇게 만든 사람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면 17년전의 사건이 있었더라도 그런 비극적인 삶을 살지는 않았을테지만, 그건 3자의 입장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고, 당사자의 삶은 원한과 복수심이 어찌 없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아들을 살리려, 자신은 불길 속에 죽어간 어머니는 살아남은 아들이 행복하기를 원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인간의 삶은 거미줄 같아서, 어느 것 한가지라도 진동을 하면 그 여파가 모든 이에게 가해지는 법'이라는

드라마 대사가 생각난다.

나의 삶은 혼자만의 삶이 아니기에 나의 삶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내 주위 삶의 파장 또한 달라지는 법이다.

그래서 우린 두 갈래의 길에서 늘 신중해야 한다.

나의 것이 아닌 관계와 지위, 역할 등에 집착하지 말것.

 

 

-(추신) 이 드라마를 보다가 어이가 없는 부분들. 결코 만들지 말았어야 했던 것은

드라마 몇편 끝에 붙어 있는 '쿠키영상'이다.

잘 나가다가 무슨 생각으로 '쿠키 영상' 몇 개를 만들어 뒤에 붙여 놓았는지 어이가 없었다. 이런.

어떤 드라마들은 '쿠키영상'이 재미있어서,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는 '쿠키영상' 이 전체 연출력을 무색하게 만든다. ㅜ ㅜ

감독들도 늘 마음을 비워야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게 쉽지 않지만 , 늘 모든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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