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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토 여행

지리산 두레 마을

by 비아(非我) 2026. 5. 31.

- 2026.5.30

 

- 함양에 위치한 '지리산 두레 마을'은 하나의 공동체이다. 관광지 아님.

 

- 종교연대 모임에서 주최하는 강연이 있어 다녀왔다.

- 자주 들리던 '하미앙' 바로 옆에 위치한 두레마을. 지나가면서 보고, 이 마을은 무슨 마을일까? 궁금했었는데,

 하나의 에덴동산 처럼, 개신교 목사님이 세우신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산을 개간하여 집을 세우고, 밭을 일구고, 지금은 완전히 하나의 마을로 정착된 공동체 마을.

대단한 노력과 의지, 그동안 들였을 사람들의 땀방울들이 아름답게 결실을 맺고 있었다.

 

- 두레 마을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열러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 찾아와 산책을 해도 좋고, 몇일 방을 얻어 쉬고 가도 된다., 특히 힘겹고 삶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열려 있으니 언제든 오시라.^^ (내가 주인은 아니지만  ㅎ ㅎ)

 

지리산 두레마을 입구
안내판
사무실과 공동체 숙소로 들어가는 길
두레공동체운동본부

- 마을은 입구의 사무실과 공동체 숙소, 식당. 나그네 숙소 , 등등 이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위한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급자족을 위한 텃밭, 온실도 있고, 연못도 있다.

-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모습을 보면서, 이 마을 사람들의 부지런함이 느껴졌다. 시골에 살아본 사람만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지 안다.^^

- 오늘 모임은 밝은집(소강당)이니 교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은 개울을 건너 건너편 동산으로 올라간다.

- 올라서니 또 하나의 작은 마을이 있다., 아름다운 연못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연못앞 초록 지붕 집이 '밝은 집'이다.

밝은 집. 지리산 두레교회

- 옛날에 듣던 교회종. 종을 치니 정말 '뎅그렁, 뎅그렁 교회종소리'가 울려퍼진다. 오래전 향수를 자극한다.

- 교회 안으로 들어가 목사님과 만났다.

 

교회 안 벽이다. 처음엔 그냥 흙벽에 얼룩이 진 줄 알앗는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나무들이 보이고, 다음엔 숲이 보인다. 참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벽이다.

 

- 오전 프로그램은 두레마을 뒷동산에 마련된 '십자가의 길'을 돌아보는 것.

- 일단 교회 밖에 마련된 야외테크에서 만남을 갖고, 서로 자기소개와 인사를 나누었다.

- 두레마을 지기 목사님께서 두레마을에 대해 아주 간략히 설명해 주셨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두레마을의 시초는 서울에서 80년대에 빈민운동을 하던 목사님이 내려오셔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을 이 산에 만드셨고, 그 마을이 지금까지 공동체 마을로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는 대략적인 내용이었는데, - 자료를 좀 더 찾아 보아야 겠다.

(사진 왼쪽은 오늘의 강사님이신 '비교 종교학'을 전공하신 성공회대 정경일 교수님,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 목사님, 그리고 같이 온 회원들)

 

- 교회에서 내려와 오늘 사회를 맡으신 또 다른 목사님의 안내로 '십자가의 길'로 가기위해 따라 나선다.

- 입구쪽 길을 지나, 두레마을 사무실과 공동 숙소들이 있는 곳을 지나 간다.

 

- 두레마을 기도길은 천주교의 14기도처  처럼 동산에 만들어진 14기도처이다.

- 조각가 '김익수' 장로님이 조각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따른 14개의 동판과 십자가, 그리고 기도할 수 있는 나무의자 들로 이루어져 있다.

- 1처 만남 : 나를 찾아와 내 마음문을 두드리는 예수님. "누구든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시록3:20)

- 길에 핀 들꽃들, 예쁜 오솔길, 숲길을 따라 기도처들이 이어진다.

- 2, 용서 : "밀곱 번을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마 18:22)

- 3. 치유: 38년 된 병자을 고치시는 예수님

- 4. 가르치심 : 산 중턱에 모인 제자들에게 산상수훈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 다래넝쿨에 다래꽃이 피고 진다. 다음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겠지? 빨간 산딸기들이 아주 많이 열렸다. 달고 맛있다.ㅎ ㅎ

- 5. 긍휼 :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우시는 예수님 (나사로의 죽음)

-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자리에 연못을 만들었다. 흐르는 연못물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간다. 올챙이, 도룡룡 새끼들. 그리고 소금쟁이 등등, 소금쟁이가 물위에서 만드는 물결들이 그림자가 되어 퍼진다. 신기한 풍경에 우린 유치원생 마냥 좋아라했다.

- 6. 섬김 :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라"(요 13:5-15)

- 7. 성찬 : 제자와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는 예수님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교회의 모습의 시원이라고 이곳에서는 해석을 하고 있다)

-8. 기도: 흐르는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시는 예수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 작은 생명들. 이끼류

 

<십자가의 길>

- 9~13 : 재판을 받의심. 십가자를 지심. 수난의 걸음. 지쳐 쓰러짐.

(위에 십자가가 없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짊어지심으로 동판 그림 안으로 들어갔다.)

 

- 산길을 따라 올라 개울 다리를 건너면 십자가가 3개 서 있는 동산이 나타난다.

 

<14. 십자가에 달림>

 

 

 

- 물총새의 둥지가 절벽에 뚦려있다. 물총새는 흙절벽앞에 나뭇가지나 솟아난 뿌리에 앉아 앞 흙벽에 구멍을 내고 그 곳에 둥지룰 만들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고 한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흙동굴 둥지에서 꽁지를 내밀고 똥을 누어 절벽아래로 떨어뜨리는데, 늘 둥지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배변 습관이라고. 너무도 재미있다.

- 안내판에 앉아 있는 작은 메뚜기

- 파란 잠자리. 날개가 투명하여 파란 막대들이 날아다니는 것 처럼 보인다. 연못에서 막 깨어난 어린 잠자리들,  늘 날아다니는 잠자리 성충만 보았는데, 이런 어린 잠자리는 처음보아서 참으로 신기했다. 

- '부활' 승천'을 나타난 동판이 있는 기도처 앞 연못 생태계.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도 부활하시고, 연못에서도 부화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날아오르고, 참 의미가 있네" 라고.

자연의 생태계의 신비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지는 순간이다.

- 예수행전순례 '묵상의 길'을 둘러보고 다시 언덕을 내려간다.

- 동산에서 내려가는 길 양쪽에 여기저기 산딸기, 오디 등이 맛있게 익어 달려있다. 따먹으며, 바라보며 걷는다.

각종 캠프와 수련회, 학생들 대상 프로그램 등이 이루어지는 집

 

- 교회앞 야외데크에 모여 점심을 먹는다.

-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쳤는데, 또 다시 '오병이어'의 기적이 펼쳐진다. 진수성찬이다.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많이도 먹었다.

- 점심 후 휴식을 취하고,  오후 프로그램을 위해 다시 '밝은 집'에 모여 앉았다.

다시 밝은 집, 작약 화병이 우아하다.

- '어두운 날의 우정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 의미있는 강의에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인다. 사람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 짧게 느껴지는 강의가 끝나고, 질문과 담소, 소감들이 이어지고, 다음 모임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 교회에서 마련한 참외와 수박을 맛있게 나누어 먹고, 돼지감자로 우려낸 차도 마셨다.

- 헤어지기 아쉬운 만남들에 겨우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향한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백두대간 자락을 바라보며 무슨 염원들을 나눌까?

 

-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더더욱 더불어 살아가길 지향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 우린 우울한 날에 곁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늘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옆에 있어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