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걱정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이번에 새로 나온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를
서점에 앉아 읽었다.
이 소설은 이른바 '현이립 3부작'으로 나오는 마지막 소설이다. (작가의 말)
첫 번째 작품이 1988년에 나온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두번째 작품은 2006년에 나온 <보이지 않는 손>이다.
전작과 작품 속 시간이 30년 차이가 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사회적 기반을 잡아 어엿한 주류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난 후의 이야기들을 그린다.
이번에 새로나온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마무리하는 이야기이다.
풀크스 산책을 하면서 보여지는 풍경과 사회,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펼쳐진다.
복거일 선생은 간암 선고를 받고도 집필을 위해 암치료를 포기하고 집필에만 전념한다고 하는데
이 소설의 내용인지 복거일 선생의 실화인지
자세히 모르겠다.
아무튼 자신의 자서적적 소설이라고 선생이 후기에 이야기 한 걸 보면 같은 선생의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사회, 문화 비평을 많이한 선생 답게 소설이기 보다는 현사회에 대한 선생의 다양한 시각들을 현이립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어, 꼭 수필같는 분위기(?),,,뭐 ,,그래서 다소 특이한 형태를 띄고 있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다소 반감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어째튼 책은 독자의 손에 들려지면
나머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