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 증오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 Aaron Beck 저
- 학지사
- 2018년 판
“자신에게 일어나는 인지왜곡을 이해하면 분노는 충분히 조절가능하다”
인지치료의 창시자 아론 벡의 이 책은 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반 대중을 향해 쓴 몇 권 안되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개인 사이에서의 미움, 증오, 학대와 폭력 뿐 아니라 민족, 국가간의 학살과 전쟁까지 광범위하 주제를 다룹니다.
아론 벡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에피소드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아론 벡의 다른 저작에 대한 출판기념회에서, 전혀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찾아와서 빈정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폭력을 저지르고 쫓겨난 일이 발생합니다. 아론 벡은 그 사람이 그렇게 분노하게 되는 과정을 곱씹어보면서 사람들의 분노를 추적하게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존재하는 인지적 오류를 발견합니다.
“분노에서 시작해 적개심과 증오, 폭력으로가는 과정은 개인과 집단이 동일하다. 그러므로 집단에서 일어나는 폭력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교실, 진료실, 상담실, 집단갈등의 현장에서 분노의 인지심리학은 이미 많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아론 벡은 분노가 발생하여, 증폭되고, 폭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개인에게서나 집단에게서 큰 차이없이 전개된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세계대전, 그리고 인종 학살, 민족 간의 분쟁 모두 원시적 사고, 이분법 사고, 과잉일반화, 파국적 예측 등의 인지왜곡이 정치 지도자들에게서 나타나곤 했고, 가정과 교실에서, 그리고 개인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트라우마 가득한 아주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오면서 형성된 반사회적 분노와 폭력이 아니라면, 이성과 인지를 회복하는 인지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고 아론 벡은 주장합니다. 끝으로 인간의 협동과 이타성, 진보를 향산 심리적 힘은 여전히 이기주의를 압도하므로, 우리는 분노와 폭력이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인지치료와 인지적 접근을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인지치료자 특유의 낙관적 희망을 전합니다.
----(예스24 책소개에서 펌)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책이 출판되면 열심히 읽었으면 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구세대 낡은 정치집단들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원초적 사고, 편집적 사고, 과잉일반화, 책임전가의 원시적 사고로 국민에게 큰 손해를 입혔는지를 알았으면 합니다. 정신의 자기 객관화 기능이 파괴되었고,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도 파괴된 가해자들이 우리 사회의 정치를 감당하면서 우리의 불행이 더 깊어져 왔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이들의 인지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성숙한 사고에 이르지 못한 채 희생자 코스프레를 해 온 가해자 정치집단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계몽적 의미도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대중에게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성숙한 사고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론 벡의 호소가 담겨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벡 자신이 속했던 여러 집단의 영향도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론 벡이 이 책을 통해 호소하고자 했던 절절한 마음은 본문의 시작 첫 마디에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첫 문장은 “인간을 향한 인간의 폭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입니다. 인간을 향한 인간의 폭력이 지금보다 훨씬 사라지는 날을 고대하는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대중에게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성숙한 사고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론 백의 호소가 담겨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린 잘못된 분노와 혐오로 우리를 선동시키는 집단이데올로기와 집단에 대항하여 스스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깨어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어떤 것에,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분노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자신에서, 외부에서?
늘 깨어 평정심을 가지고 진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가?
집단이 주장하고 있는 타 집단에 대한 혐오가 정당한 분노인지,
또하나의 잡단주의와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혹은 열등감에서 온 분노인지?...살펴보고 되물어 볼 일이다.
이 책을 심리학에 생소한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용어도 생소하고,
번역도 낯설고.
저자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 같아 읽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많은 부분에서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에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지 않아진다.
이 책을 읽은 동안 나는 어떤 분노에 가장 마음이 와 닿는가?
그것이 내가 가진 아픈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