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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다가오는 말들

by 비아(非我) 2019. 9. 3.

다가오는 말들

-  은유 지음

- 에크로스 출판

- 2019 판



<책소개>

- 이 책 <다가오는 말들>은 '편견 많던 사람' 은유가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려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은유의 자기성찰을 통해 우리는 타인이라는, 우리가 매일 만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면서 각자 자기 세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출판사 책소개에서)

<책 속으로>

- 사랑은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쉽고, 자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 그러니 사랑을 얼마나 해보았느냐는 질문은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 당신은 다른 존재가 되어보았느냐, 왜 사랑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비활성화된 자아의 활성화가 암울한 현실에 숨구멍을 열어주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존재의 등이 켜지는 순간 사랑은 속삭인다.“삶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요(스코레코 호르바트 <<사랑의 급진성>>. 오월의 봄. 2017. 재인용) (p.91)

 

- 꽃처럼 예쁘다는 말은 그 자체로는 덕담 같지만 한 사람이 꽃이 되는 순간, 발화자가 언제든지 꺾어 버릴 수 있는 수동적 존재가 되고, 꾸밈노동을 강요받는다, 여성이 직장에서 으로 취급되며 개별적으로 주체나 실력으로 인정받기보다 성적 대상화와 폭력에 노출되는 게 그 증거다 (p.134)

 

글쓰기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정리해본다. 삶이 고차함수인데 글이 쉽게 써지면 반칙이다. 정확한 단어와 표현을 고심하다 보면 자신을 스스로 속일 가능성이 줄어들고, 몸을 숙여 한 사람의 내면의 갱도에 들어가는 훈련으로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을 수 있다고,(p.149)

 

이 세상에 불쌍한 아이는 없다. 부모 없이 자란 자식이라는 굴레를 씌우고 불쌍한 아이를 만들어내는 집요한 어른들이 있고, 정상가족이라는 틀로 자율적 존재를 가두거나 배제하는 닫힌 사회가 있을 뿐이다.(p.163)

 

- 기성의 관념에 갇히는 건 게으름 탓 같다. 특히 이분법은 사유의 적이다. 생각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누구나 기성세대가 된다. “선입관이 현실을 만나 깨지는 쾌감(고레에다 히로카즈)은 세강에 자기를 개방할 때만 누리는 복락이다. (p.171)

 

- “용서의 핵심은 짐을 덜되 그 짐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는 거야, 그 짐이 원래 그 사람의 몫이라 하더라도 말이야(토르디스 엘바 외 <용서의 나라>, 책세상, 2017. p.68.) 재인용 p.128

 

- 입막음을 당하는 약자에겐 행동하지 않음도 행동이다.(p.289)

 

- “나는 사람들이 생계로 삼은 일을 더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려고 애쓴다” (p.212) ( 린다 티라도 <핸드 투 마우스>, , 2017.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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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을 좋아하고,

인문학 , 심리학, 등 별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지만

수필이나 에세이 글은 읽지 않는다.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고, 도서관에서 빌렸을 때

에세이 모음이라 별 기대없이. 그리고 부담없이 읽었는데

의외로 시각이 참신하고.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다양한 책들의 글귀를 인용하여 쓰여져 있어 거부감 없이 읽었다.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이 있어,

빌린 책이라 줄을 긋지는 못하고,

여기에 옮겨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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