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2017)
- The Children Act
- 드라마
- 영국
- 2019.7.4 개봉
- 105분
- 12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리처드 에어
- 주연 : 엠마 톰슨, 스탠리 투치, 핀 화이트헤드
<영화 내용>
존경 받는 판사 피오나는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치료를 거부한 소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재판을 맡게 된다.
이틀 안에 치료를 강행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피오나는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고,
그날의 만남은 두 사람의 삶에 예기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는데……
그날의 판결 이후… 나의 삶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내려온 ‘선택’과 ‘결정’… 과연 최선이었을까?
올여름,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진다!
완벽주의 판사 ‘피오나’는 법이 삶을 지배할 정도로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런던가정법원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는 만 17세 9개월의 미성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민감한 사건의 적임자로 언제나 최고의 판결을 내려왔던 ‘피오나’를 지목한다. 그녀가 사건을 맡은 후, 언론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사건과 ‘피오나’를 주목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법과 판례에 근거해 정당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 한구석에는 지난밤 남편의 폭탄선언의 여파가 자리해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판사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의 우아한 일상에 불현듯 찾아온 결혼생활의 위기와 오롯이 판결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중대한 재판이 동시에 주어진 것이다.
퇴근 후, 집에서도 수백장의 종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일에 몰두하는 ‘피오나’. 그런 그녀를 보며, 대화를 시도하려는 남편 ‘잭’, 하지만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피오나’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피오나’와 행복했던 시절이 그리워져만 가는 남편 ‘잭’. 결국 “아무래도 나 바람피울 것 같아”라고, 폭탄선언을 하게 된다. 그 순간 ‘피오나’는 남편을 믿었던 만큼 큰 상심을 하게 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일과 사랑 모든 것이 완벽할 거 같았던 그녀도 사실은 삶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고 있었던 것. 덕분에 관객들은 ‘피오나’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낌과 동시에 애처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전날 남편 ‘잭’과의 대화로 복잡한 심경의 ‘피오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난 어떻게든 결정해야 해”라며, 법정 안에 들어선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과연 내가 내려온 선택과 결정이 최선이었을까?’라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결국 죽음까지 각오한 소년 ‘애덤’이 자신의 선택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결정한 것인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피오나’는 법정 밖으로 향한다. 직업상 감성보다는 이성을 따라온 판사 ‘피오나’가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부수기 시작한 것이다. 그날의 판결 이후, 그녀 자신의 삶은 물론 남편 ‘잭’과 소년 ‘애덤’의 인생에도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인생은 우연과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이 밖에도 관객들은 ‘피오나’가 마주하게 되는 일, 사랑 그리고 꿈에 관한 또 다른 챕터들을 보며, 삶이란 결코 법과 같은 정형화된 논리로 설명되어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피오나’가 잊고 살아온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을 통해 관객들은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다음 영화소개)----------------------------------------------
- 다분히 영국적인 배우 엠마 톰슨은 이 영화의 주인공 피오나에 빙의되어 마치 그 자체를 보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 자신의 업무상 내린 결정이더라도 그 결정으로 인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사회적 특권도 주어지지만 책임또한 막중하여, 무거울 수 있다.
- 피오나는 다른 사람의 일에는 아주 쉽게 판경을 내리지만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변을 바라보지 못하며, 관계에 미숙하다. 그러한 미숙함이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비서처럼 모든 일을 맡아 보조해주는 서기장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항상 받는 것에만 익숙한 피오나는 남편 잭과는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며, 마주 봄이 필요한 때에는 외면하고 , 등을 보이면 문을 닫고 들어간다. 서기장이 자신을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뛰어다니는지는 전혀 바라봐 주지 않으며, 커피를 쏟고도 사과 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이기에 한 소년의 다가옴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 이 영화의 문제점은 '피오나의 심적 변화에 촛점을 맞추어 전개하고 있음에도 후반부에도 그런 변화과정이 잘 표현되지 못한' 것에 있다.
남편과의 관계회복을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한 소년의 생명을 좌우한 자신의 결정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하는지 등이...
한 소년과의 사건으로 인해 이제는 변화할 것이라는?..그런 여지를 남긴 것으로 서둘러 결말을 내버린. 아니면 문제제기만 하고 끝난 듯한...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 우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하기 쉽다. 항상 옆에서 기다려주고, 사랑을 주기만하는 사람들이 늘 곁에 있어주지는 않는 다는 것, 마냥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망각하고.
- 항상 일에 쫒기는 쪽은 남자고, 기다리기만 하는 쪽은 여자라는 고정관념에서, 이제는 여자들의 사회적 진출과 역할이 많이 변했구나..그래서 이제는 남자들이 참고 기다리는 쪽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사회 변화와 역할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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