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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1988)

by 비아(非我) 2019. 11. 11.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1988)

A Short Film about Killing, Krotki film o zabijaniu


- 범죄

- 폴란드

- 1997.7.5 개봉

- 2016.9.17 재개봉

- 84분

- 청소년 관람 불가

- 감독 : 크쥐시토프 티에슬로브스키

- 주연 : 미로슬로우 바커, 크쥐시토프 글로비즈






(영화 줄거리)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청년인 야첵(미로스라브 바카)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택시 기사를 죽이게 된다. 택시 기사를 죽이는 방법도 아주 무자비하고 냉정하다. 끔찍한 살인이 한순간에 벌어지면서 인간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모습을 드러낸다. 야첵의 변호사는 신출나기 변호사로 야첵의 변호를 맞게 된다.그러나 그 사건에서 야첵의 무죄를 증명할 증거는 하나도 없었으나, 살인을 할 동기도 없었다. 끝내 야첵은 심판을 받고 유죄를 선고받아 사형이라는 중형이 내려진다.

--(다음영화)_----------------


- 영화의 내용은 위 줄거리가 전부이다. 음...짧은 필름이니까...

- 너무도 담담하게 인간의 한 일면을 그려내는 크쥐시토프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다. 어두운 폴란드 도시의 삭막한 배경들은 아무 이유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의 모습을 닮아있다.

- 나의 삶, 나의 아픔은 소중하면서 타인의 감정과 사정에는 무감각한 배려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현대인의 모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아마 더 심해졌겠지...) 그런점에서 사형수를 변호한 변호인의 사람에 대한 강한 아픔은 너무도 이례적으로 보인다.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사람처럼.

- 영화를 보면서 든 몇가지 짧은 생각 :

 1. 고가 다리 위에서 돌을 던져 지나가던 차가 사고를 일으키게 하는 장면을 보며 : 헉, 사람의 운이라니...

2.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리들에게 마시던 차를 스픈으로 던지며 웃는 모습 : 누구에게나 천진스러운 모습은 가지고 있구나...

3. 살인을 저지르고 자동차에서 빵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먹으면서도, 나오는 동요에는 분개하여 오디오를 뜯어 짖뭉게는 모습 : 사람은 자신의 가장 나약한 모습을 들켰을 때 가장 분개하는 법이군.

4. 사형을 준비하는 간수 :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직업은 간수이다.

5. 여동생을 이야기 하면서 우는 사형직전의 모습 : 그 때 그랬다면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순수한 모습 그대로 소박하게 살았을텐데..

  하지만 우린 선택 앞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게 된다는...핑계거리에 지나지 않아.

7. 죽기싫어서 발광하는 사형수 : 타인의 생명과 나의 생명의 무게는 다른가?...

등등의 잡다한 생각들로 심란하다.

- 슬프다. 결코 살인을 저지르거나 남을 해꼬지 하지 말라는 감독의 슬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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