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 리처드 J 번스타인
- 김선욱 옮김
- 한길사 출판
- 2018년 판
<책소개>
난민, 정치인의 거짓말, 인종차별, 혁명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한나 아렌트가 답하는 책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Why Read Hannah Arendt Now)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한나 아렌트가 답하는 책이다. 아렌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72년부터 학문적 교류를 이어온 뉴욕 뉴스쿨의 리처드 J. 번스타인(Richard J. Bernstein, 1932~ ) 교수가 썼다. 그는 정치인들의 거짓말(트럼프의 트위터), 난민과 인종차별 문제(멕시코 장벽, Black Lives Matter 운동), 시민혁명(한국의 촛불시민혁명) 등을 예로 들며 아렌트 정치사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어두운 시대를 밝힐 불빛을 찾는다. 책을 옮긴 숭실대학교 김선욱 교수(한국아렌트학회 회장)는 이 책에서 번스타인이 다루는 아렌트 정치사상이 전 지구적인 적실성을 갖췄다며 21세기의 한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렌트 정치사상을 ‘난민’ ‘악의 평범성’ ‘혁명정신’이라는 큰 주제 아래 9개의 키워드로 나눠 각 꼭지를 구성했다. 쉽게 써 아렌트 정치사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입문서로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담론의 폭이 넓다.
---------(예스 24 책소개에서 펌)--------------------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면서
번스타인은 이렇게 답하고 있다.
1. 난민 :
- 권리를 가질 권리 : 사람이 태어나서 속하게 되는 공동체에 소속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사항이 되지 않을 때 모든 시민의 권리인 자유와 정의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무엇이 위험하게 된다.....그 어떤 다른 것도 아닌 바로 이 극단성이 인권을 박탈당한 인간의 상황이다. 그들이 박탈당한 것은 자유의 권리가 아니라 행위할 권리이며,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의견을 가질 권리인 것이다.(p.50_
- 무국적 상태의 인간과 난민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그들이 마치 잉여적 존재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모습에서, 우리는 권리를 가질, 권리를 파괴하는 것과 생명 자체를 파괴하는 것 사이에는 무너지기 쉬운 선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라는 아렌트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p.60)
2. 충성에 근거한 반대 /아렌트의 시온주의 비판 :
- 만장일치를 이룬 여론은 다른 생각을 품은 사람을 신체적으로 제거하는 경향을 지니는데, 왜나하면 대중의 일치는 동의의 결과가 아니라 광신과 병적 흥분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p.69) (우리나라 태극기 집회를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 유대인의 조국이란 유대인의 문화가 성장하고 번성할 수 있는 곳, 유대인들이 아랍인들과 연합 국가를 만들어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곳,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곳을 말한다. - 그녀가 나중에 평의회 체제라고 부른- (pp.69-70)
(현재 중동 사태를 해석하고 바라보는 데 많은 시사점과 문제점 들을 직면하게 해주는 사상이다.)
3. 악의 평범성 : 악은 '사유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사유란 어떤 깊이로 들어가 뿌리까지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것인데 사유가 악을 대상으로 하는 순간 거기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황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악의'평범성'입니다.(중략) "슬픈 진실은, 선하려고도 악하려고도 마음먹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 최악의 일을 벌인다는 점이다"(pp.102-103)
4. 진리, 정치, 그리고 거짓말 :
- 기존 철학자들이 진리에 비해 의견을 평가절하한 데 반해, 아렌트는 의견들의 대립을 정치의 삶과 품격을 구성하는 것으로 여겼다. 이 때 의견은 개인이 공적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형성되는 의견을 말한다. (p.108)
- 사실적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는 일관되고 총체적인 대체의 결과는 이제 거짓이 진리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진리가 거짓으로 폄훼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 그리고 진리 대 허위라는 범부가 이런 목적을 위해 정신적 수단 가운데 하나로 존재하는- 감각이 파괴되어진다는 것이다.(진리 대 허위, 사실 대 거짓이라는 범주의 구분 자체가 말소되고 있다는 것)(p.114)
- 기만하는 자가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략) 거짓말쟁이는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본인 창작물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p.114)
- 정치적 거짓말쟁이는 '행위하는 자'이며, 그는 자신의 거짓말과 일치하도록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한다.(P.115)
- 근자에는 새로운 형태의 거짓말이 등장했다, 이것은 아펜트가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으면 사실적 진리라도 배제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미지는 현실의 대체물이 된다. 그런 모든 거짓말은 폭력의 요소를 은닉한다. 조직적인 거짓말은 그것이 부정하려고 결심한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경향을 항상 지니고 있다. (p.117)
(현 사회에 만연한 이미지 메이킹의 폭력성을 경고한 이말은 현 시점에서 내가 아렌트를 읽은 또 하나의 이유이다.)
- 여기에 놓여 있는 진짜 위험은 무엇이 사실적인 진리인지와 무관하게,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이 믿기 원하는 이미지가 창조된다는 것이다.(중략) 사실적 진리 말하기는 이미지 메이킹에 종종 무력하며, 현존하는 권력과의 정면 충돌에서 패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렌트는 궁극적으로 사실적인 진리가 끈질긴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지 메이커들은 이 점을 알고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그들은 불편부당한 진리를 추구하는 자유언론과 기관들의 평판을 해치려고 애쓰는 것이다.(p.118)
- 거짓말은 종종 현실보다 더 그러릇하며 이성에 대한 호소력이 더 강하다, 왜냐하면 거짓말쟁이는 자신의 거짓말을 듣게 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이나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알고 있다는 큰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p121)
- "문제해결사"들과 "정책결정자들"은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기에 이른 것이다. (중략) 기만이 자기기만으로 귀결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기만이 먼저 왔다는 것이다.(p.122)
- 두려운것- 그리고 하나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은 조작적인 거짓말과 허구적인 이미지 메이킹, 기만, 자기기만과 전체주의적 체제들이 완성한 기술 사이의 모든 유사점이다.(p.124)
5. 복수성, 정치 그리고 공적 자유:
- 그녀가 지닌 긍적적인 정치관은 오늘날 정치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기준을 제공한다. 이것이 왜 오늘날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이유다(p.126)
- "행위는 복수성이라는 인간의 조건에 상응하는 것이다." : 복수성이란 우리 각자가 세계에 대한 차별화된 관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차별성을 표현하고 또 우리가 누구인지를 공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자신을 차별화한다. 말과 행위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차별성을 드러낸다. 아렌트에게 행위한 개시하는 능력, 즉 새로운 어떤 일을 시작하는 능력이다.(p.130)
- 우리는 동료 인간들과 공동으로 행위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차별화된 개인으로서 드러낸다.(p.131)
- 아렌트의 가장 독창적인 생각가운데 하나가 공적 공간 이다. 공적 공간은 우리가 서로 토론하는 가운데 행위하고 말하고 의견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정치는 인간 사이에 발생한다.(p. 131-132)
- "권리를 가질 권리"에 대한 자신의 논의에서 처음으로 그려냈던 것을 구체화 한다. 그것은 개인들이 행위할 수 있고, 숙고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의 행위와 의견으로 판단받을 수 있는 정치체 및 정치적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p.135)
- "권력은 인간들이 행위를 목적으로 서로 연합할 때, 오직 그 조건에서만 등장하고, 어떠한 이유로든 그들이 흩어지고 헤어질 때 소멸한다."(아렌트의 『혁명론』중에서)
- 현존하는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상실하기 시작할 때 그 정권은 폭력에 의존한다. (p.143)
6. 미국혁명과 혁명정신 :
- 반란의 목표는 해방이지만, 혁명의 목표는 자유의 기초 놓기다.(p.149)
7. 개인의 책임과 정치적 책임 :
- 정치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정치의 추악함과 부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려는 경향에 대해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우리는 최악의 사태의 공범이 된다. (p.168-169)
- 오늘날 우리라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아렌트가 우리 앞에 아직도 버티고 서 있는 위험들을 예민하게 잘 이해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우리늬 정치적 운명을 책임지라고 촉구한다. 아렌트는 우리가 공동으로 행위할 능력이 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능력이 있으며, 자유를 지상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능력이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 새로운 시작은 그것이 역사적 사건이 되기 이전에 이미 인간이 갖춘 최상의 능력이다. 정치적으로 그것은 인간의 자유와 동일한 것이다."(.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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