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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로마법 수업

by 비아(非我) 2020. 7. 2.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천 년의 학교

 

- 한동일 지음

- 문학동네 출판

- 2019년판

 

 

- 「라틴어 수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동일 교수의 책이다.

 - 연세대학교에서 '로마법' 강의를 묶어 책으로 편찬한 것이라 로마법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우리사회의 현실과 우리의 삶의 모습, 철학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추천도서이다.

- 로마법이라 무척 딱딱할 것 같지만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가볍게 읽고 심각하게 고민할 만하다.^^

 

<책속으로>

 

조선놈에겐 매가 약이다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기억하라.

노예제와 폭력의 특징은, 그 어느 시대에나 그럴듯한 논리로 야만을 정당화하고 그에 기생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p.65)

( 박경리의 토지에서 일제에 기생하여 스스로 노예 '당신은 자유인입니까?. 노예입니까?' 로 전락한 자들이 떠오름은 비약일까?...)

 

2.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_키케로 said)

인간이 타자와의 구분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드러내려는 게 본능에 가깝다면, 반대로 타자와 구분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 묻어 있는 인격적 성숙이, 인간다운 품위를 갖춘 진정 우월한 사람으로 우리 각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p.86)

mulier(물리에르) : 혼인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을 지칭하는 말.

femina(페미나) : ‘여성’, ‘암컷의 의미로 젖을 먹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

(단어의 어원을 알고 보니 ‘페미니즘’이라는 여성운동의 단어가 영 기분이 나쁘다. ‘몰리에르니즘’이 더 낫지 않을까?...)

 

3.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이탈리아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는 호텔도 골프장도, 카페도 아닌 장애인 시설이나 어린이 병원을 짓습니다. 넉넉한 주차장은 덤이요, 수려한 자연경관이 보이는 곳에서 치료받고 요양할 수 있으니까요. 장애인 시설 하나만 지으려 해도 그 지역 주민이 온통 들고 일어나 설립 계획이 무산되거나 더딘 진행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사회가 어떤 철학에 기반해 있으냐에 따라 똑같은 문제라도 해결방식은 천차만별임을 느낍니다.(p.180.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중에서)

(우리 사회의 철학은 어떤 것일까?...많은 부끄러움과 슬픔을 느낀다.)

 

여성의 뱃속의 아기가 약자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도 약자입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들 모두를 위한 길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p.182)

(당신은 낙태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까?...서로다른 생각에 토론은 없고. 일방적 주장과 비방만 난무하는 사회. 철학과 토론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립니다.)

 

4.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않고 모여 살다가 눈물 흘리는 사람도 없이 죽어간다

티렌티우스의 희극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저는 이 말을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이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가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어려움 만큼 타인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의식하며 살고 있을까요?

고통스러운 현실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 나의 책임은 정말 조금도 없을까요? (p.2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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