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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

by 비아(非我) 2020. 10. 30.

 

- 한국 드라마

 

- 주연 : 김수현(강태), 서예지(고문영), 오정세(문상태)

 

-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 정말 오랜만에 한편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챙겨본 좋은 한국 드라마다.

- 우리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상처들을 보듬어 안고, 서로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아픈 성찰을 주는 드라마다.

-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치유적이다.

- 우리가 나에게 정말 큰 짐이거나, 평생 돌봐주어야 할 부담이라고 생각했던 가족이나 관계가, 어쩌면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여기서 싸이코는 고문영을 말하는 것이지만, 결국 우리 내면에는 싸이코적인 병적 요소들이 잠재해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표출이 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장애를 가졌다고 혹은 성격이 이상하다고 무시하고, 배척하기 전에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성숙하지 못한 나를 치유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더 먼저이리란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 '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져라' 라던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아직도 유명한 명언이리라.

 

- 드라마를 보는 동안 한참을'상태'의 꼭 집어 말하는 ("어른이 그러면 안되지. 어른은 ```래야지!" 등과 같은) 어눌한 어투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생활 속에서 접하면서  그 말투를 나도 모르게 따라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정확하고 날카로운 지적인지! ^^)

- 우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 우리도 우리 자신의 마음을 쓰다듬으면서 위로 해 보자 " 싸이코지만 괜찮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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