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로 코앨료(지은이)
- 장편소설
- 문학동네(출판)
- 2018년판
<책소개>
파울로 코엘료 소설. <알레프> <불륜> <스파이> 등 주로 여성 화자,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 최근작들과 달리, 2018년 신작 <히피>에는 <연금술사> <순례자> 등의 초기 대표 소설에서처럼 청년 주인공이 등장한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은 '파울로'. <히피>는 1970년대 '히피'로 살아간 작가 자신의 청년 시절의 경험, 깨달음을 얻게 되기까지의 모험과 방황, 사랑과 상처 등이 생생히 녹아든 작품이다.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던 대작가를 키워낸 수많은 이야기들, 반짝이는 삶의 정수, 어쩌면 작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통해 가장 하고 싶었을 내면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1968년, 브라질 청년 파울로는 여자친구와 함께 '죽음의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향하는 배낭여행을 떠난다. 볼리비아의 라파스를 지나 잉카의 옛 잃어버린 도시로 향하는 그 첫 히피 순례길을 통해 그는 "세상은 진실한 교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그의 평생에 트라우마로 남을 사건을 겪게 된다.
이 년 뒤, 파울로는 진정한 내면 탐구를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그리고 담광장에서 우연히 카를라라는 여자를 만나고, 마약 소굴의 유혹에서 벗어나, '매직 버스'에 탑승하며 두번째 히피 순례를 시작한다. 암스테르담을 떠나 오스트리아, 터키 이스탄불 등을 지나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그 길 위에서 파울로와 카를라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만난다.
----(알라딘 책소개)----------------------
'파울로 코엘료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이 소설
1970년대, 돈이 없어도 세계 여행에 나선 '자유와 평화를 사랑했고, 독특한 패션을 추구한'이들을 '히피'라 불렀다.
<연금술사>로 우리나라에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의 2018년 최신작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히피'들에 대한 고정관념 - 반항적이고, 반정치적이며, 시대에 저항적인- 에 대해 코엘료는 다음과 같이 한 기자의 질문에 응하는 인터뷰 식으로 '그리스 철학의 키니코스학파,Cynicos 의 사상과 히피의 유사성'을 들면서 히피들에 대해 설명한다.
"키니코스 학파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는 디오게네스죠, 디오게네스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필요한 것 이상을 소유하도록 교육받았고, 따라서 본연의 가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회가 우리에게 지우는 짐을 완전히 잊어야 하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새로이 시작되는 매일의 삶에 기뻐하고, 권력, 이욕, 탐욕 등 이제껏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주입되었던 모든 걸 포기하는 거예요. 키니코스학파들에게 존재의 유일무이한 목적이란 불필요한 것에서 해방되어 매 순간, 매 호흡에서 기쁨을 찾는 거였어요. 디오게네스가 평생을 집이 아닌 커다란 콩 속에서 살았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한 얘기잖아요"(p.263)"
- 진리를 추구하는 파율료에게 한 수피즘의 수도승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데르비시/다르위시 - 춤추는 수도승)
" 진리의 길에 대해서라면 이미 책이 수 천 권 쓰였는데도, 누구 하나 그게 무언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지, 인류는 '진리'의 이름으로 잔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왔소. 남자니 여자니 가릴 것 없이 산 채로 불태우고, 여러 문명을 깡그리 파괴했지, 육욕의 죄를 저지를 이들을 쫒아버리고, 다른 길을 찾는 이들을 배척했소, 심지어 그들 중 한 사람은 '진리'의 이름으로 삽자가에 못박혀 죽었잖소, 하지만 그는 죽기 전에 우리에게 진리에 대한 위대한 정의를 남겼소, 진리는 우리에게 확신이나 심오한 생각을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남들보다 나은 존재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편견의 감옥에 가두는 건 더더욱 아니라는 것,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거라오, 예수가 말했지,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노인이 잠시 멈추었다가 계속 말을 이었다.
" 수피즘이란 자기 자신을 명확히 아는 것일 뿐이오, 스스로 정신을 바로잡고, 말로는 절대자나 무한한 존재를 묘사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할까" (p.301)
- "다채로운 인생의 알려지지 않은 길들을 모른다면 과연 내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마음먹은대로 지금 떠나지 않는다면 나의 다음 목적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 나를 지탱해줄 끈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나는 어떤 언덕을 기어오르게 될까?"(p.123)
이 귀절을 읽으며, 당장 나도 어디론가 진리와 자유를 찾아 떠나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꼈다. 노랫말 처럼 아름다운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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