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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몬스터 콜(2016)

by 비아(非我) 2021. 2. 2.

A Monster Calls

- 나의 별점 : ★★★★

- 판파지, 드라마

- 미국, 스페인

- 2017.9.14 개봉

- 108분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주연 : 시고니 위버, 펠리시티 존스, 루이스 맥두걸, 리암 니슨

 

(영화 내용)

 

“두려운 게 당연하지. 하지만 넌 이겨낼 거야”

기댈 곳 없이 빛을 잃어가던 소년 ‘코너’.
어느 날 밤, ‘코너’의 방으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거대한 ‘몬스터’가 찾아온다.
‘코너’는 매일 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면했던 마음 속 상처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음영화소개)------------------

 

전세계 주요 부분 34개 수상

44개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판타지 드라마!

라는 소개글이 달린 영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인 <판의 미로> 제작진이 참여하여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판타지 동화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심리학적 분석이 필요한 영화이고, 그래서 어른들이 보아야 하는 어른 동화이다.

 

시고니위버(할머니 역)나 리암니슨(어디 나오느냐고?,,,몬스터의 목소리이다.)의 경우는 너무도 잘 알려진 배우들이어서 그들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지만

1000:1의 경쟁력을 뚫고 '코너'역을 따낸 루이스 맥더겔의 연기는 너무도 놀라워서 전혀 신예 스럽지 않다.

엄마역을 맞은 펠레시티 존스는 이 역을 위해 암전문의를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약에 대한 연구, 암에 걸린 사람들의 투병기 등을 연구하는 한편 체중감량 등 열의를 보여 정말 암환자의 역할을 실감나게 해냈다.

여기에 미술, 감독, 특수효과까지 나무랄 때 없는 환타지적 요소를 잘 살려 걸작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가장 훌륭하다.

거대한 시각적 상상력외에도 인물의 감정과 내면에 집중하여 삶의 아픔과 상실감을 놀라운 솜씨로 다루고 있다.

아이들에게, 또는 어른 에게, 각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나 문제, 어려움에 따라 아마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텐데....

보고나서

' 난 무엇이 느껴지는지, 어떤 아픔에 공감하는지,

몬스터를 불러내어 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나늬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뒤틀리고 부풀려진 우리 내면의 몬스터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 우리의 아픔을 표현해줄지.

우린 나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비우고, 치유할 수 있을 지에 관해 묻는다.

 

결국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며, 극한 선도 극한 악도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문제도 몬스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진실의 양면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아픔을 직면할 용기를 가지라고, 슬픔은 표현과 나눔을 통해 치유될 수 있으며, 억누르지 말고 내면의 소리를 직면하라고 우리를 북돋는다.

 

불교의 탱화중에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가는 동자승 그림이 있다.

몬스터의 어깨 위에 앉아 있는 소년의 그림은 이 탱화를 연상시킨다.

자신의 내면에 몬스터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린 자유로움과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다스림이 치유의 과정이다.

'내면의 코끼리 다스리기'에서는 내면의 코끼리는 '화'를 의미한다.

이 '화'는 내면의 상처에서 오는 것이니 결국 같은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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