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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사냥꾼, 목동, 비평가

by 비아(非我) 2021. 5. 10.

- 디지털 거대 기업에 맞서 인간적 삶을 지키는 법

 

- 리하프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출판

- 2020년판

- 339쪽

 

 

<책소개>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이자 개성 넘치는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저서. 제목의 유래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구상한 유토피아다. 1845년 브뤼셀 망명 시절 두 사람은 포도주에 흠뻑 취한 상태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그려 보았다. 두 사람이 꿈꾼 유토피아는 각자가 오늘은 이 일을 하고 내일은 저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 다시 말해 아침에는 사냥을 하고, 낮에는 고기를 잡고, 저녁에는 가축을 몰고, 밤에는 사색과 비평을 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였다.

디지털화와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일견 우리는 유토피아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로 생업 노동에서 해방된, 자유롭고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미래의 사냥꾼, 목동, 비평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그러나 유토피아의 가능성만큼이나 디지털 거대 기업의 독점, 부의 양극화, 인간이 기계에 종속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디스토피아의 가능성도 커졌다. 프레히트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진로를 올바로 설정해야만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알라딘 책소개)-------------------------------

 

철학자가 쓴 디지털 시대에 인간적인 삶과 자유가 침해 되고, 기계에 인간이 종속될 가능성을 우려한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경제, 정치,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부분을 아우르고 있지만 기본적으론 인간성 회복과 자유에 대한 고찰이라 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정보가 공개되고 활용되고, 모든 것을 거대 기업에 종속시키면서도

한시도 핸드폰 없이는 불안하여 지내지 못하는 현 세태의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경고는

같이 읽고 토론해 보아야 할 많은 문제점들을 상기시킨다.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이러한 논점들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거라고 하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책속으로>-------------

 

- 실리콘 밸 리가 꿈꾸고 부르짖는 기술적 발전은 우리를 <슈퍼맨>이 아닌, 보조 수단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로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수공업적 능력은 사라지고, 언어 표현은 제한되고, 기억력은 외장 메모리에 내맡겨진 채 감소하고, 판타지는 규격에 맞춘 이미지들에 구속되고, 창의력은 오직 기술적 모델만 쫒으며, 호기심은 편리함에, 인내력은 만성적인 조급함에 자리를 내준다. 우리는 재미없는 상태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 (p.184)

 

- 사회적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해 줄 거라고 약속하는 솔루셔니즘적인 설계에 대해선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인간 행동의 불투명성, 회색지대, 규칙과 규범을 어길 가능성들은 인간 자유의 기본 요소이다. 인간적 유토피아는 이러한 자유를 지키고 싶어 한다. 기술이 이러한 자유를 제한하거나, 또는 주제넘게 인간 대신 <윤리적> 결정을 내리려고 하면 그 사용은 제약되어야 한다.(p. 260)

 

- 정보의 자기 결정권은 높은 수준으로 존중되어야 하고, 그것만이 시민의 자유를 비롯해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공고히 한다. 디지털 인프라는 시민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정보를 얻고, 소통하고, 방향을 정립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국가가 구축해서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사물 인터넷 같은 디지털 네트워킹은 인간에게 봉사하고, 인간이 선한 이유에서 자율적이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모든 지점에서는 멈추어야 한다.(p.285)

 

- 계몽된 사회는 타자에 의해 규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이나 자본, 기술에 의해서도 원격 조종되지 않는 자율적인 사회이다.(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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