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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타인의 영향력

by 비아(非我) 2021. 5. 27.

마이클 본드 지음

문희경 옮김

어크로스 출판

2019년판

 

 

<책소개>

 

타인의 존재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하지만 타인의 부재는 우리를 더 험한 길로 몰아넣는다.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을 지낸 저명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본드가 타인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을 다층적으로 파고들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접목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는 우리가 ‘사회적 소집단’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개인은 여러 집단에 다양한 방식으로 속해 있으며, 인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타인과 촘촘하고 광범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 관계망 속에서 타인과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 책은 감정 전염부터 동조 심리, 넛지 전략, 집단사고, 카멜레온 효과, 루시퍼 이펙트, 방관자 효과, 고독의 사회학까지 내 안에서 작용하는 타인의 영향을 바로 보게 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들의 움직임과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포착하게 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책속으로>

 

집단성향은 우리에게 만족을 주기도 하고 또한 엄청난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단 성향은 이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집단의 속성을 잘 알아두면 그로 인한 상태가 견디기 힘들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의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자.

1. 대부준의 악행은 정신병질 소유자가 아니면서도 생각 없이 집단의 규범에 순응하는 사람이나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고 권위에 복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된다. 인간은 본래 순응하는 존재라서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지 인지한다면, 잠재적 악인도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2.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사회심리학 연구는 인간은 공포를 느끼면 내집단에 더 다가가고 외집단에 대한 편견을 더 키운다고 입증해왔다. 정치 지도자, 유명인, 권위자, 평론가, 대중매체가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유권자를 자극하고 뉴스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더 안전해질까? 물론이다.

3. 비슷한 부류끼기- 정치와 문화의 가치관을 고유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싶어 하는 성향 때문에 이질적인 공동체는 더 멀어진다. 다양한 집단이 서로 더 많이 어울리면, 사회가 더 화합될까? 가능성은 높지만 어려운 과제다.(p.325)

 

우리의 집단 성향에서 가장 심오한 측면은 우리의 자아 감각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일 것이다. 정체성은 기억을 바탕으로 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토대로 형성된다. (p.326)

집단 정체성이 자기 정체성에 앞서고, 협력이 자율성에 앞선다. 우리는 다양한 흐름에 휩쓰리지만,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는 존재는 바로 함께 헤엄치는 사람들이다.(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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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외로움을 참지 못하며, 심지어 사랑을 하면서도 고독해 한다.

고독감을 느낀다는 것, 외롭다는 것 자체 또한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증표이다.

 

나의 사고방식, 나의 가치관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사회적 영향력 안에 있으며

타인의 영향력이다.

 

집단사고, 사회적 사고틀 안에서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그것에 휩쓸려 도덕감을 상실하기 전에 ' 타인의 영향력'을 깨닫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저자의 사고방식과 이론에 영향을 받아 '타인의 영향력' 안에 있다.

타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철저히 자신을 떨어뜨려 놓는다면 이또한 '철저한 무관심'을 타인에게 행사하는 샘이된다.

 

매일 아침 접하는 신문,

늘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뉴스들

전쟁과 위기, 경제적 어려움, 모두가 사회불을 조성하는 뉴스들 뿐이다.

긍적적이고 아름다운 소식보다는 자극적이고, 난감한 소식일수록 우리귀에 쏙 들어온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이렇게 조작되는 집단사고의 보수성을 그만두게 하려면

기자들이나 뉴스를 만드는 방송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늘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저자가 이야기한 세가지 해결방식을

우린 생활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가고 실천해갈 수 있을까?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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