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너선 샤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출판
<책소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첫 번째 논픽션. 육식은 과연 자연스러운 관습인가, 이 시대의 악덕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포어는 공장식 축산업 종사자,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 채식주의자 도축업자 등 다양한 입장을 지닌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했고, 소설가의 예민한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자료를 내세워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다.
포어는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모순된 태도를 지적하며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인용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포어는 인간이 문화적 배경 아래 선택적으로 육식을 하고, 어떤 고기에 대해서는 금기시하지만, 사실상 그 기준은 논리적이지 않으며,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모순되며, 단 하나의 일관된 태도는 탐욕과 지배이다.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자본주의의 논리가 가장 잔인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삼으면서, 우리는 공감력을 잃고 그 자체를 망각하고 있다고 포어는 말한다. 그리고 그 공감력을 회복하고 우리가 벌이는 일들에서 '수치'를 느낄 때야 우리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고,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라딘 책소개)-------------------------------------------
- 누군가 이 책을 읽고 난 리뷰에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피터 포크의 <동물 해방>도 같이 읽어 보기를 권함'
- 난 인간도 동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물을 길들여 가축으로 기르거나,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 등등을 평소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육식은 생존 경재에서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것이며 (생태계의 피라미드상 인간이 가장 꼭대기에 있다 /호랑이가 다른 동물을 잡아 먹듯이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가끔 먹는 것은 당연한 생태적 원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또한, 양계장의 닭들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그래서 항 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조류독감등이 매년 번지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경제에서 살아 남기 위한 양식업, 축산업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그것이 문제라면 정책적으로 대안을 세우고 규제를 해야지 , 내가 어쩌겠는가?...하는 것도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의 생각이었다.
- 동물을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아파트에서 '엄마가 해줄께"하면서 자식처럼 키우면서 거세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수술하고, 가두고 , 나중에는 버리고, 하는 행위들이 고기를 먹는 것과 뭐가 달라?...하는 것도 평소의 생각이었고,
동물도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야지. 저렇게 길들이고, 인간편의로 사랑해준다는 명목하게 길들이는 것이 동물 사랑인가? 하는 생각으로 불편해하고,
- 이 책은 논픽션이면서도 독특한 문체로 인해 , 그리고 축산업과 양식업 등의 과정에서 문제점에 대한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읽는 내내 죄책감과 도저히 고기를 먹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
그렇다고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유대신 두유로 당장 바꾸고, 치킨을 시켜먹지 않고, 등의 작은 실천은 바로 해보는 정도,
차츰...채식주의로 바꾸어 나가 볼까? 그런데 가족 전체가 동의해야 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그래서 늘 아는 것과 실천사이는 힘이든 것.
어째튼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등으로 점점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의 일환으로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것에서
채식주의로 바꾸는 것도 노력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적어도 내몸을 사랑한다면, 병든 닭, 병든 고기를 내몸에게 주는 것은 안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해 보자. (나의 생각.)
1. 동물을 사육하건 애완동물로 기르건 동물학대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법적 규제와 건강한 고기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그리고 환경오염에 대한 강력한 대책과 규제가 있어야 한다.
-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을 자식처럼 사랑한다고 하면서 인간위주의 생각으로 동물을 거세하거나, 수술하거나 하는 등의 일도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 개고기 먹는 것에는 반대하면서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등은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것은 평등에 어긋난다.
2. 인간은 잡식동물이므로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몸을 생각한다면
동물학대가 이루어진, 혹은 공장식 사육과 도축으로 인한 병든 고기를 내 몸에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동물 (육류나 어류 등 모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될 수 없다면 등급에 맞는 것을 사려고 노력해 본다.
3. 동물의 먹는 다는 것에서 드러난 것처럼, 공장식 축산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어떤 움직임을 갖도록 공론화해 봄도 필요하다
- 생태 교육 차원에서 학교에서도 교육이 필요하나. 이 책에서와 같이 적나라한 사실은 학생들에게 충격을 주므로 원활한 교육방식과 교육내용을 개발하여 어렸을 때 부터 환경과 동물사랑에 대한 관심유발이 필요하다.
- 소비자를 상대로한 소비자 교육도 필요하다.
4. 지구 살리기의 일환으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함께 한다.
- 육식을 안하면서, 일회용 컵, 물티슈, 일회용 손티슈사용, 비닐 사용 등등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 살리기를 함께 한다.
"중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지켜야 할 것도 없는 법이다 " 얼마나 중요한 말인가?
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고기를 먹는 나는 채식주의자보다 환경오염을 7배나 더 시키고 있다니....충격이다.
이 더운 날 기후변화와 온나화를 남의 탓으로만 여길 수 없음이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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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1. 동물이란 무엇일까? (중략) 그러나 (다양한 학자들의 집단간에) 두가지 중요한 합의점이 있었다. “첫째, 동물성에 대한 우리의 사고에 강한 감정적 저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생각들을 비판적으로 사고한다면 우리 자신의 인간성에 대한 이해 내에서도 대단히 민감하며 거의 조사되지 않은 부분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동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혹은 이에 덧붚여 아이에게 개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 주거나 동물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은, 동물 아닌 우리가 의미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를 불가피하게 건드린다. 그 질문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된다.
2. 그 당혹스러운 문제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동물들에게 인간의 경험을 단지 투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동물이다.(또한 동물이 아니다) (pp.64-65)
3. 잔임함은 잔임함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와, 그것에 맞서 뭔가를 선택할 능력에 달려 있다. 아니면 그것을 무시하기 위해 뭔가를 선택하는 능력에 달려 있거나(p.73)
(우리가 잔인함을 논할 때도 인간 중심적 사고하는 것)
4. 인간
인간들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고, 접촉을 하고(혹은 하지 않고), 생일을 챙기고, 시간을 낭비하고, 이를 닦고, 향수를 느끼고, 얼룩을 지우고, 종교를 만들고, 정치 정당과 법을 세우고, 유품을 보관하고, 모욕을 준 후 몇 년이 지나서 사과를 하고, 속삭이고,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꿈을 해석하고, 성기를 숨기고, 면도하고, 타임캡슐을 묻고, 양심상 이유로 어떤 것을 먹지 않기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동물을 먹는 것을 정당화하는 근거와 먹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종종 동일하다. 우리는 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p.87)
( 인간에 대한 규정이 정말 재미있다 ㅎ ㅎ)
5. 동물이 법적, 사회적으로 상품 취급되는 인구 과잉의 우리 세계에서 (전심전력을 다한다 해도) ‘신성모독’을 피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살아 있는 피조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고기를 먹는 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가? 코셔 고기하는 개념 자체가 모순이 되어 버렸는가? (p.94)
6. 유기농 : ‘유기농’이 복지 문제에 한해서는 꼭 의미가 있지는 않다. 자기 칠면조를 유기농이라고 하면서 매일 괴롭혀도 상관없다.(p.95)
(-..‘유기농’이라는 단어 자체와 규제 방식이 그것을 먹는 인간 중심으로 생겨난 말이며 규정이라는 뜻.)
7. 고통이란 무엇인가? 그게 무엇인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고통이란 크고 작은, 날것의 다면적인 모든 신음, 비명, 한숨의 근원에 붙이는 이름이라는 것은 안다. 그것이 우리의 관심사이다, 그 단어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보다는 우리의 응시를 정의한다.(p.105)
8. 잔인성은 추상을 더 선호한다.(p.137)
9. 우리는 무지를 변명 삼을 수 없다, 그것은 무관심일 뿐이다. 오늘날 세대는 더 많은 것을 안다. 우리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이 대중의 양심 속으로 파고든 시대에 사는 기회와 부담을 다 안았다. 우리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될 사람들이다.(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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