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장편소설
- 정연희 옮김
- 2020년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장편소설이다.
<올리브 키트키터리지>의 작품이 워낙 좋아서 <다시 올리브>가 나왔을 때 빨리 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대출을 기다려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역시 작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간결한 문장으로 사람의 심리와 상황을 어떻게 이렇게 묘사할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몇가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아래 <책속으로> 참조-따서 적어 보아도 전체적 맥락속의 묘사되어진 그 문장의 묘미와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대단한 작가이다.
작가가 묘사한 올리브의 주변 인물, 그녀가 사는 작은 해변가의 도시 등은 정말 아름다워서 나도 나이들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싶을 정도이다.
<다시 올리브>에서는 노년기에 접어든 올리브가 경험하게 되는 늙음과 죽음이 주를 이룬다.
늙음은 신체의 다양한 능력의 상실과 더블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상실도 가져오지만 또한 자유로움과 성숙 또한 가져온다고 , 그래서 나이듦은 끝없이 성장해가는 과정중의 일부라고 작가는 말한다.
지나온 과거속에서 미쳐 깨닫지 못했던 관계들, 사랑, 그리고 사람들의 아픔, 또한 진정한 자신의 모습까지 새롭게 발견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그것이 늙음의 과정이 아닐까?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이 책에 바쳐진 다양한 찬사중에 난 이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단단히 결속된 하나의 소설을 이룬다. 속편이기도 하고 결정판이기도 한 이 작품은 유머와 연민과 노골적일 정도의 디테일을 담아 나이듦과 상실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을 포착해낸다. 스트라우트응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의 순간들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그들이 가진 비범한 회복력을 드러내는 작가적 재능을 다시금 증명한다.
(피브리셔스 위클리)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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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퓰리처상 수상작 『올리브 키터리지』의 아름답고 강렬한 후속작!
『다시, 올리브』는 미국 메인주의 작은 타운 크로스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예리한 통찰과 절절한 아름다움을 담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리고 물론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가 있다. 총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올리브가 칠십대 중반에서 팔십대 중반이 될 때까지, 십여 년에 걸친 말년의 인생을 다룬다. 올리브의 비중은 장마다 다르고 때로는 스쳐가듯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작품 전체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리우며 일련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단단히 결속한다.
메인주의 해안 타운 크로스비에는 여전히 다양한 문제를 겪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뭘 끌어안고 사는지 보면 늘 놀라게 돼.”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 나이든 변호사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성적인 욕망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소녀가 있고, 오래전 각기 다른 인생을 선택함으로써 이제는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가 생긴 형제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긴 남자가 있고, 자신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한 딸로 인해 갈등하는 아버지가 있고,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음과 삶의 기로에 놓인 여성도 있다. 그들의 삶은 제각기 다른 지점에서, 다른 이유로 고통스럽다. 은퇴한 수학 교사이자, 고집스럽고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로 평생 이웃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그녀, 올리브 키터리지도 예외는 아니다.
----(교보 책소개에서)---------------------------------------------------------------------------------
<책속으로>
한낮의 빛이 끝을 향하면서 입 벌린 모습을 한 태양이 연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노란색을 쏟아냈고, 그 빛은 헐벗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내리 비쳤다.(중략) “어쩜, 나는 늘 2월의 햇빛을 사랑했어.” 올리브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어쩜,” 그녀는 경외감이 깃든 목소리로 한번 더 말했다. “2월의 저 햇빛 좀 봐.” (p.224)
그는 몸이 허용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은 거처럼 아팠다. 온몸이 아팠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다. 내 영혼이 아파하고 있다고,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 입을 벌린 어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은 어떤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깨달음이 그를 찾아왔다. (p.310)
“ 없으면 어때, 자식은 늘 심장의 바늘이야.”(p.323)
베티가 가슴속에 제리 스카일러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었다는 건 무엇을 읨하는가? 올리브는 그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사랑은, 자신이 의사에 대해 품었던 그 짧은 사랑을 포함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베티는 이 사랑을 오래오래 심장 가까이 품고 있었다. 그 사랑이 그만큼 필요했던 것이다.(p.421)
고통이 그녀 안에서 그물을 짜듯 퍼져나갔다.(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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