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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좌파와 우파의 개소리들

by 비아(非我) 2022. 1. 4.

- 이관호 지음

- 포르체 출판

- 2021년판

 

 

좌파와 우파의 개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심해지는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개소리들의 원인을 파헤치기로 했다. 도대체 그들이 떠받드는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자유와 평등이 무엇인지, 그들은 왜 싸우는지, 그리고 왜 개소리를 해대는지.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기준으로 표를 행사했는가, 정치판에 누군가 그어 놓은 구획에 들어가서, 저 악의 세력이 설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분노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았는가, 글게, 그 세력의 집권을 막았다고 해서 특별할 것도 없으니 이제 그럼 짐은 내려놓는 게 어떨까. 존 스튜어트 밀, 에드먼드 버크, 토마스 페인, 마르크스엘겔스, 에덤 스미스, 존 롤스, 유발 하라리,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인류가 남긴 여러 미덕이 홀로 남은 당신의 현명한 의사결정을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한 줌도 안되는 직업 정치꾼들과 언론, 시민단체가 연대해 좌우 진영을 나눈 후,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쪽에 들어가서 싸울 것을 강요하는 현실을 오랫동안 참아오다 이 책을 썼다.”

는 작가의 말처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말’, ‘말’들의 싸움과 온통 서로의 흠집 잡기로 뒤덮힌 뉴스들과 선거판을 볼 때면 그만 보고 싶다는 환멸감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또한 좌파나 우파 어느쪽에 소속된 적인 없지만, 진보냐 보수냐를 이야기할 때는 진보쪽 논조와 정책에 거의 찬성하고 있는 편이니 중도 좌파 쪽 성향이라고 봐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좌파 우파 편가르기는 이제 신물이나고, ‘저 악의 세력이 설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분노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았는가,’라는 글귀에 찔끔하다. 그래, 그래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진보와 보수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론들 - 존 스튜어트 밀, 에드먼드 버크, 토마스 페인, 마르크스‧엘겔스, 에덤 스미스, 존 롤스,-에서 '자유와 평등'의 개념을 재 정립해보고
우리나라 보수와 진보는 모두 틀렸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졌던 '보수와 진보'의 개소리에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방법은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롭게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하고, '개인주의'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발 하라리의 이론은 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미래에 맞는 정치이론을 정립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과거 역사 속에서 '중용'적 비판과 사고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저자의 주장을 하나하나 집어보면서
나도 기존의 프레임에 갖혀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봄직 하다.
 
아니면,
젊은 층을 정치의 무관심으로 부터 벗어나게 할 새로운 프레임을 만드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너도 너만의 또 다른 프레임으로 한국 정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나?'는 비판을 할 수도 있는
한 개인의 주장일 뿐이지만
2022년 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치를, 한국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토론과 비판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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