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모리슨 저
- 이다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판
<책소개>
흑인, 여성, 소설가로서 세상에 기울인 지적인 온정
미국 흑인 문학의 상징적 인물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 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출판편집자로 영문학 강사로 일하는 와중에 마흔에 소설가로 데뷔했고, 그 후 열한 편의 소설을 썼다. 그리고 2019년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그는 소설 집필 외에도 인종차별과 젠더 갈등,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위험, 문학과 교육이 처한 불행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날카로운 견해를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니 모리슨의 산문집이다. 그가 작가의 삶을 살며 남긴 에세이, 연설, 강연 등이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에서 우리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영문학자이자 비평가로서 40년 넘게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펼쳐온 토니 모리슨을 만난다. 특히 소설 창작자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존중의 근원’에 가닿기까지 치열하게 쏟아냈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지적인 노력은 이 글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일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가 소설가라는 틀로만 소개하기에 생각의 몸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독자의 손에 남긴 온기 가득하면서도 날카롭고 서늘한 사유로부터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다.
구구절절히 옳은 말을 너무도 잘 , 명쾌하게 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너무 나의 관심사와 생각이 같은 부분만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저자가 주장하듯이 글 행간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잉크'를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하는...
하지만
그녀의 열린 사고는
이 책을 한꺼번에 다 읽어 버리기 보다는
한 챱트씩, 혹은 마음에 드는 곳을 펴서 연설문 하나를...
가끔식, 혹은 매일, 그렇게 다시 읽기를 권한다.
읽으면서 계속 어쩜 이렇게 말을 잘할 수가 있지?...하며 감탄하게 된다.
책보다 더 그녀의 산문이 더욱 힘을 가지는 이유는 그녀가 '약한자(?)'들 편에 서있기 때문일 거다.
그녀의 생각이 직설적으로 들려주기 때문일거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책 <빌러버드> 와<술라>, <솔로몬의노래>, <재즈> 중 한권은 읽고 이 책을 보는 것이 좋다.
그이 문학관과 작가로서의 관점을 자신의 소설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으므로,
난 저자의 <빌러버드>를 참 좋아하는데, 그것 한권으로도 저자가 가진 문학에 대한 태도, 가치관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저자의 예술, 사회 , 문화에 대한 주장들도.
혹은 그녀의 연설문 들은 책을 읽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타인을 상상하라'는 그녀의 주장대로,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꾸기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아래 <책속으로>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살짝 엿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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