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진 장편소설
- 문학사상
- 2021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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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자이니치들의 분노와 슬픔에서 탄생한 대작!
한국계 1.5세인 미국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 제1권.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저자가 자이니치, 즉 재일동포의 존재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생이었던 1989년, 일본에서 자이니치들을 만났던 개신교 선교사의 강연을 들은 때였다. 상승 욕구가 강한 재미동포들과 달리 많은 자이니치들이 일본의 사회적, 경제적 사다리 아래쪽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그때부터 자이니치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작품에서 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를 탄생시켰다.
삶은 모두에게나 고통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에게는 더더욱 가혹했다. 그들은 그저 자식만큼은 자신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이었지만, 시대는 그들의 평범한 소원을 들어줄 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정상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를 목사 이삭이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가는데…….
부산 영도의 기형아 훈이, 그의 딸 선자,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그 치열한 역사, 뼈아픈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투쟁적 삶의 기록, 유배와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고향과 타향, 개인의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질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삶은 모두에게나 고통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에게는 더더욱 가혹했다. 그들은 그저 자식만큼은 자신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이었지만, 시대는 그들의 평범한 소원을 들어줄 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정상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를 목사 이삭이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가는데…….
부산 영도의 기형아 훈이, 그의 딸 선자,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그 치열한 역사, 뼈아픈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투쟁적 삶의 기록, 유배와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고향과 타향, 개인의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질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소설로서 문학성을 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소설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를
요즘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하곤 한다.
이 소설은 문학성있는 글들은 아니지만 일제점령기부터 1980년 대까지 재일동포의 삶과 이민족으로 살아가야하는 어려움, 차별, 고난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작품이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로 시작되는 소설의 첫구절은 이 소설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노아의 죽음을 한구절을 한문장으로 표현한 부분은 너무도 충격적이어서 책을 덮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역사속의 삶과
일본에서 겪어야만 했던 차별과 고난이
누구의 책임일까?.......
우린 일본의 차별과 미국의 인종차별 등.
다른 나라의 차별과 배제의 문제점을 잘도 이야기하면서
현 우리나라에 와 있는 아시아계 이민자나 탈북민 들에 대해서도 차별을 행한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타인의 얼굴을 들여다 보기 전에
우리의 현 맨 얼굴을 들여다 볼 때이다.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에 있는지도,
'자국민 한사람도 버리지 않는다'는 실천과 노력이 국력이다.
그래야만 강대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강대국이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적어도 자국민 모두에게 그런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
격변기의 너무도 힘들게 살아,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역사가 망쳤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힘을 , 희망을 우리도 가져본다.
"운명이라는 말은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의 변명에 불과하다'
우린 순간 속에 끝없는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이 운명이 되어 스스로의 삶을 파괴지 않토록 해야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파친코'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얻을수도, 한꺼번에 잃을수도 있는
우리 삶의 순간적인 선택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린 도박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에 의지해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