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프랑스, 폴란드, 독일 |
드라마 | 2012.10.11 |
청소년관람불가 | 96분
- 감독
-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 출연
- 줄리엣 비노쉬, 아나이스 드무스티에, 요안나 쿨리크,
(줄거리와 제작노트 등은 아래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Story.do?movieId=66936
난 이영화를 보고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성을 상품화하여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씁쓸하다는 생각과 함께...
학업을 위해 몸을 팔아 살아가는 대학생들은 우리 시대, 우리 사회에도 있고,
포르노 영상과 포르노 잡지가 난무하는 사회.
자신들에게 주어진 물질적 풍요가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자식들.
상사를 대접해야 하는 아내,
그로써 직장을 유지하며, 다른 여자의 몸을 사서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남편
모든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현상들이다.
내가 또 한번 충격을 받은 것은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을 나오며 읽은 포스터 에서 였는데
'몸을 파는 대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잠재되어 있던 성에 눈을 뜨는 40대의 상류층 여성'
이라는 표현으로 이영화를 설명하고 있는 글을 보고 나서 였다.
영화를 읽고 드는 생각들은 나름의 몫이겠지만
어찌 이영화를 그렇게 읽을 수 있단말인가?
이 영화 포스터 또한 다분히 성의 상품화이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적나라한 정사신을
통해 영화 관객을 끌어 드리려는 의도이며,
영화에 출연한 세 여인을 성 상품화 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평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내와는 하지 못하는 그 짓', 돈을 주고 산 여대생과는 즐기는...
'난 그 냄새가 싫었어요, 그 싸구려 하숙집에서 나는 그 곰팡이 같이 눅눅한 냄새,,,"
'모든 것에서 거짓말을 해야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영화의 핵심음 정사신에 있지 않고
당당한듯이 살아가지만
'담배처럼 끊기 힘들게' 그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그들의 내면이 표출될 때의 그 곳에 있다.
처음으로 인간적인 대접을 받았을 때
자신의 본명을 스스럼없이 밝히듯이
그들의 삶은 그런 곳에 있었던 거다.
이 영화에는 유독 화장실에서 소변을 누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 장면과 섹스를 통한 배설과의 관계를 생각해 봄도 영화의 복선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상사를 대접하던 비노쉬가 모든 남자들이 대학생을 상대하는 고객으로 보이고
이를 참지 못하고 집을(식당이 아니고부엌도 아니고, 방도 아니고,,바로 집밖으로 ) 뛰쳐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인형의 집의 '노라'를 생각하게 한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자유로움과 진정한 성의 해방은
여성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게 가족과 아침을 먹는 비노쉬,,,
우린 어떻하든간에 일상을 버릴 수 없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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