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여고는 '남진왕와 미래 태자비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24부작)이다.
<통천 적인걸>과 <금의지하>에서 아주 좋게 보았던 임가륜 배우가 주인공이어서본 드라마 인데
사제지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곡주부인>과 공통점을 지닌다.
백록이 어린 최시의 역으로 나올 때는 어려보이도록 볼을 통통하게 분장을 하여 어린 최시의에 잘 어울렸다.
주생진 역을 한 임가륜도 말없이 묵직한 고장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 <주생여고>는 볼만한 드라마 였다.
<주생여고>가 <미인골>의 고전물이라면, <심생일세>는 그 못다이룬 사랑을 현세에서 이루는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드라마이다.
<십생일세>를 보면서 임가륜이 너무도 현대물에 어울리지 않아 아주 실망하여 보다 말아버렸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기서는 <주생여고>를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현재 중화TV에서 방영하고 있는 <곡주부인>을 보면서 든 생각을 이야기 하려고 하다보니
<주생여고>와 같은 주제라 그 드라마가 떠올라 비교해 보았다.
<곡주부인>은 3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대하드라마이다.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하면 고장극이라고 하나?...
양미는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보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이고,
이번 상반기 기대작으로 오른 <곡주부인>의 주인공이라 <곡주부인>을 열심히 본방사수하며 보고는 있는데...
이제는 너무도 나이가 들어버린(18세를 연기하기에는) 양미가 그 배역에 맞지 않아서
드라마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다.
거기다 항상 성우가 더빙을 하여 목소리가 양미의 배역에 잘 어울렸는데
이번에는 배우 자신들의 목소리로 더빙없이 연기한 거라...
아무튼 방해시의 배역을 맡은 양미의 목소리가 너무도 신경에 거슬러
12회 정도 가고 있을 때 까지도 ...도저히 배역에 몰입이 되지 않아 그만 볼까 생각 했다. ㅜ ㅜ
<주생여고>의 백록이 어린 연기를 할 때 살짝 볼살을 붙여서 어려보이도록 해준 것처럼
양미도 좀 어려보이게 분장을 하던지....나중에 곡주부인이 되고, 수렴청정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하여
양미가 방해시역을 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케스팅에 실패함으로써 드라마 자체를 재미없도록 만들어버려서. 아쉽다.
난 오히려 제욱의 역을 맡은 '서개빙'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편인데
서개빙이 출연했던 "국자감래료개여제자'에는 그 배역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재미가 없었던 반면
제욱의 역을 맡은 방개시의 역할이 참 어울려 제욱이 변해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자신의 감정 조절에 서툴고, 표현에 서툴고, 외로움과 상실의 아픔을 누르고 삭히는 '제욱'캐릭터가
더 흥미진진하다.
드라마는 연출도 중요하지만
배우의 캐스팅이 굉장히 큰 관건으로 자리잡는다.우리나라 드라마도 경력있는, 나이많은 여배우들을 재 캐스팅하여 드라마를 찍어 실패하고 있는데 중국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단지 인기도에 연연한 배우 캐스팅은 생각해볼 문제이다.
배역의 케스팅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드라마다.
뒤로 갈 수록 이제는 방해시가 장군인가?..아무튼 전방의 중역을 맡아 전쟁을 치루면서
조금씩 성숙해가는 과정을 연기해 가면서는 더 이상 어린티를 내지 않아 그런대로 드라마가 볼만해졌다.
거금을 드린 대작 답게 스케일도 커지고.
중국 특유의 액션 허풍이 심하긴하지만.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기를...기대해보자.
국가를 위해,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공동체 의식은 중국이 우리보다 더 강한 모양이다.
그 스케일이 대국적(? ㅎ ㅎ) 이다.
<주생여고>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당신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왕조는 당신을 결국 죽음으로 몰았는데,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였나요?..."
허무한 일이다.
우리가 삶 전체를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내 맞선 (0) | 2022.04.12 |
---|---|
풍기낙양 (0) | 2022.04.01 |
닥터 포스터와 부부의 세계 (0) | 2022.03.31 |
엉클 (한국판, 영국판) (0) | 2022.02.21 |
이치케이의 까마귀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