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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2019)

by 비아(非我) 2022. 8. 30.

Hope Gap, 2019

 

- 개봉 : 2022.2.24

- 로맨스, 멜로 , 드리마

- 영국

- 12세이상관람가

- 100분

 

- 감독 : 윌리엄 니콜슨

- 주연 : 아네트 베닝, 빌 나이, 조쉬 오코너

 

- 수상 : 2020.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파나비전 스피릿 독립영화상

 

<영화 내용>

 

시를 엮은 책을 만드는 유쾌하고 솔직한 `그레이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조용하고 신중한 `에드워드`
그리고 감정 표현이 서툰 하나뿐인 아들 `제이미` 
성격은 다 다르지만 평범하게 29년을 함께 한 가족. 

어느 날, `에드워드`가 아내를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사랑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진 `그레이스`는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한편 멀어져가는 부모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제이미`는 각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가기 시작하는데…

 

------(다음영화소개)-----------------------------------------

 

떠나려는 남편에 대한 집착과 우울 ,, 불안 증세를 섬세한 연기로 보여준 아네트 베닝의 연기가 돋보인다.

우리가 부부라고 하는 한 울타리 안에 함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사랑을 존속시키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가족이라는 의미는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할 때만 존재하는 것일까?

부모의 이별이 자식의 사랑과 결혼에 미치는 나쁜 영향과 압박감이 보이지 않게 존재한다.

 

아네트 베닝의 연기를 통해

상대편을 향한 가시돋힌 말들에 함께 숨막혀 하면서도

나도 저런 모습으로 상대를 옥죄고 있지는 않은지 마음 한 구석이 아린다.

나의 모습을 내가 객관적으로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을 통해 투영된 모습에 화가 치미는 것은 그런 내가 내안에도 존재하기 때문일거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다는 것,

그리고 기대없이 순수하게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균열은 29년의 결혼생활 속에 존재하고,

그 작은 균열과 숨막힘이 터져 버렸을 때

우린 상대를 잃게 된다.

그리고 나서도 버리지 못하는 아집과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

 

우린 슬픔을 경험한 사람만이 슬픔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픔을 경험한 사람이 이야기 하는 슬픔 또한 왜곡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본다.

 

'내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 상대에게도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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