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주절주절 이야기

가을단풍

by 비아(非我) 2022. 11. 4.

- 2022.11월 초.

 

 올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하루가 다르게 산을 내려오는 단풍은 벌써 바람에 하나둘 떨어져 흩날리고

벌거벗은 나무만 남겨 놓은 것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파릇파릇하게 늙기를 거부하는 단풍도.

 

나도 모르게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흥얼거린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순식간에 지나가는 가을이기에 더욱 아름답고 애절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젊음처럼.

 

나도 함께 단풍져 흔들거린다.

 

"아. 가을이다!"

 

- 나무를 쪼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새 한마리가 열심히 벌래를 잡아 먹고 있다.

음. 점심식사 중이로군....아직 물들지 못한 단풍사이로, 겨울 나기를 준비하지 못한 게으른 벌레가 있었나보다.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이야기(시)  (0) 2022.11.16
꽃밭 (시)  (0) 2022.11.15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0) 2022.10.31
태풍이 지나가고  (0) 2022.09.06
새로운 블러그 이사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