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1993, Estiu 1993, 2017
- 2017년
- 개봉일 : 2018.10.25
- 스페인
- 드라마
- 상영시간 : 96분
- 감독 : 카를라 시몬 피로
- 주연 : 라이아 아르티가스, 파올라 로블레스
- 수상 : 고야상을 비롯 (영화제 32개 부분 수상)
<영화 내용>
1993년 여름, 어른들이 쉬쉬하며 알려주지 않았지만 프리다는 알고 있었다. 아픈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남겨진 자신은 시골 외삼촌 집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외삼촌부부와 사촌동생 ‘아나’는 프리다를 따듯하게 맞아주었고, 새 가족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쩐지 점점 미움만 사는 것 같다....
----------(다음 영화소개)---------------------------
이 영화는 어른들을 별로 비추지 않는다.
거의 모든 장면이 프리다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간혹 전체장면이으로 잡히거나, 프리다의 반경안으로 어른이 들어옴으로써 어른들의 행동이 보여진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우리도 계속 프리다의 시선 속에서 프리다와 함께 세상을 관찰하고 느끼게 된다.
프리다는 엄마를 잃고도 울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야 울음을 터뜨리는데
보는 우리도, 그제서야 먹먹했던 가슴이 갑자기 뚫린다.
상실은 어른인 우리조차 견디기 힘든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견디는 방식과 표출하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은 가족 모두가 함께 겪는 일이기에
모두가 예민하고, 모두가 날이 서 있어 서로를 모둠어 주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더 많다.
6살 나이에 부모를 잃고 외삼촌 집에서 살게된 프리다의 상실과 아픔은
표출되지 못하고,
꾹꾹 눌러 앉은 채, 또 다시 적응하고, 사랑을 얻으려 노력해야 하는 낮선 상황 속에 놓여지게 된다.
어른들은 바르고 예쁘게 행동하는 아이만 좋아하고,
반항하고, 삐뚤어지게 행동하며,
사고를 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내면의 상처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끌어안기에는
어른들도 상처받아 울고 있는 자신의 내면의 아이를 달래기에도 힘겨운지도.
존재 만으로도 힘이 되어 주는 가족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면서도, 가장 상처주기 쉬운 관계'인 가족.
두 아이의 정말 귀엽고, 뛰어난 자연스런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상실의 아픔을 모둠어 주고 치유해 줄수 있는 것은 역시 '사랑'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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