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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아쉬람(2005)

by 비아(非我) 2022. 11. 6.

Water, 2005

 

- 나의 별점 : ★

 

- 개봉 : 

- 캐나다, 인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 117분

 

- 감독 : 디파 메타

- 주연 : 사랄라, 리사 레이, 존 이이브러햄

 

 

 

 

<영화내용>

 

1938년, 인도의 바라나시. 엄격한 교리를 따르는 이곳의 여인들은 남편이 죽으면 남은 생을 속죄하며 ‘아쉬람’에서 살아야한다. 여덟살에 결혼한 쭈이야는 남편을 잃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세상과 격리된 채 평생 속죄하며 숨어사는 ‘아쉬람’에 버려지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긴 머리칼을 가진 18살의 아름다운 깔랴니와 친구가 된다. 철부지 사고뭉치 쭈이야와 깔랴니는 외출길에 잃어버린 강아지를 젊고 잘생긴 청년 나라얀의 도움으로 찾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알게 된 깔랴니와 나라얀은 우연한 만남을 거듭하며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새 쭈이야는 두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는데…

아쉬람(ashram)이란 힌두교도들이 머물며 수행하는 사원을 뜻하는 힌디어.

 

--------------(다음영화소개)------------------------------------------------------

 

19세기 영국의 지배하에 있는 인도이고, 간디의 무폭력 평화운동이 온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던 시대이지만

이 영화는 식민지의 인도보다는 구시대의 악습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또 하나의 사회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영국식민지배에 대한 해방을 논하면서도

여성은 당연히 남성의 소유물이며,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는 또하나의 계급구조,

인도의 게급구조는 브라만에서 부터 4단계의 굳건한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여성의 삶은 두번의 구속에 갇혀 있고,

그 중에 과부는 더더욱 인간적 삶을 꿈조차 꿀 수 없는 사회

거기에 더해져

8살에 벌써 아무것도 모른채 병든 남편에게 시집을 가고, 과부가 되어 버려지는 사회 속에서

여자 아이들은 4중의 굴레 속에 놓이게 된다.

아직도 인도에서는 이런 구조가 남아 있어

현재도 진행형이라 볼 수 있다니...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과부들은 왜 아쉬람에 버려지나요?'

' 입하나를 덜어야 하고, 잠자리 하나를 줄여야 하고, 의복값하나를 줄여야 해서지요'

당시 인도의 경제적 형편을 드러내는 대사.

'홀아비들의 집은 어디있나요?'  라는 쭈주이의 물음에 천벌을 받을 생각이라는 놀란 대답들.

' 왜 과부들에 대한 법이 개정이 되었는데, 우리는 모르고 있지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영화는 대사가 별로 많지 않다

그럼에도 몇마디의 대사로 모든 것을 단숨에 말해버린다.

 

브라만에 의해 저질러지는 소아 성추행마저 종교나 계급구조의 이름으로 당연시 되는 구조와 풍습은

버려져야 하는데

'누가 좋고 나쁨을 결정하나요?"

"바로 당신이예요"

영화속의 대사처럼

누가 그것은 나쁜 일이라고, 말하고, 사회구조를 변하게 할 수 잇겟는가?

바로 이 사실을 깨닫고 알고있는 나 부터 라고 감독은 말한다.

 

기차를 탄 쭈이야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마도 당당히 과부들의 해방과, 성폭력 성추행을 막는 계급구조와 사회혁명을 위해 당당히 외치며,

움직이며 살아갔지 않았을까? 희망해 본다.

 

이 영화의 원제목은 'water'이다.

인도가 가장성스러운 성수로 여기는 강 '갠지스' 그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물은 흐른다. 모든 것을 품고 흘러가 씻어주기도하고,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제목인 "아쉬람'보다는

원제목이 훨씬 많은 것을 가르키고 있다.

 

아주 잘 만들어진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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