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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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우연히 발견한 소소한 행복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이만큼 적절한 것이 있을까."(p.52. 최인철.「굿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