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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복류년

by 비아(非我) 2022. 12. 9.

- 중국드라마

- 30부작

- 주연 : 형비, 적자로, 경초

 

<드라마 내용>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 가시는 날 2황자와 혼인하고 황후까지 되지만

아들도 죽고 집안 식구들도 모두 죽고 친구 같던 9황자의 죽음까지 보게 되는 육안연

그 배후에 2황자가 있다는 걸 알고 치를 떨며 죽음을 선택한 육안연

 

하지만 그 순간 2황자를 처음 만났던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꿈과 같은 그 첫 번째 생의 불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선택들을 하게 된다.

어머니 죽음의 비밀을 알고 미리 대비하고 

2황자와 혼인하지 않기 위해서 독약까지 먹어 순간(?)을 모면 하지만

다른 선택을 할 때 마다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임을 직감한 육안연은 운명에 도전하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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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널 칭에서 방영하고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20회가 넘어가고 있는데도 육안연의 고난은 끝이나지 않는다.ㅜ ㅜ

 

'시간을 거슬러 다시 살게 된다면 이렇게 했을텐데...'라고 우린 후회하는 때가 있다.

그러나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보여주고 있듯이

무엇인가를 바로잡으려 할 때마다. 더 많은 일이 이상하게 꼬이곤 한다.

 

드라마내에서도

한 무술인이 육안연에게 충고한다.

'운명에 맞서 그 일을 막으려고 해도, 운명의 강은 또 다른 길을 만들어 흘러간다'라고.,

 

죽어야 되는 사람은 죽음의 사신앞이 어떤 형태로든 서게되고,

맺어진 인연은 악연이든, 좋은 인연이든 맺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럼에도 우린 가장 좋은 선택으로 후회없는 삶을 향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전분투 할 수 밖에 없다.

운명의 강이 다른 길을 만들어 흘러간다면 그 도착점은 제발 아름다운 평야이기를.

 

그래서 우린 한 생의 삶을 후회없이 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설령 닥치는 어려움도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후회되는 일에서도 앞으로의 발전과 실수의 반복이 없도록 지혜를 얻어가며. 그렇게.

 

너무도 애를 쓰는 육안연을 보며

운명 앞에 나약한 인간의 삶에 함께 슬퍼진다.

그래서 더더욱 그 고리를 끊고,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된다.

 

<추신>

30회의 복류년이 끝났다. 그 후속편도 방영하고 있지만.

난 30회의 마지막 장면이 아주 맘에 들어 그 후속편은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이번 생은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인가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인가"

장자 사상의 반영이라면 그 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안연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냈고.

복수도 했다. 그러나.

경왕이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했기에 사랑하는 법을 몰랐을 뿐 안연에게는 진심이었고,

그의 삶또한 슬픔의 몸부림이었을 뿐이었으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는가?

굳이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일 필요도 없지만

한낫 꿈에 불과한 삶을 이은들 그 또한 헛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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