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ol, 2015
- 개봉 : 2016.2.4
- 2021.1.27
- 드라마
- 영국, 미국
- 청소년관람불가
- 118분
-감독 : 토드 헤인즈
- 주연 :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 수상 : 2016.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촬영상), 새틀라이트시상식(음악상), 런던비평가협회상(기술공로상), 전미비평가협회상(촬영상)
2015. 보스턴비평가협회상(감독상, 촬영상), 뉴욕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시카고국제영화제(골드Q휴교상-아웃-룩경쟁), 칸영화제(여우주연상-루니 마라)
<영화소개>
당신의 마지막, 나의 처음..
모든 걸 내던질 수 있는 사랑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의 혼란 속에서 둘은 확신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리고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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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 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할리우드에서 수 차례 영화화된 [리플리]를 탄생시킨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인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블루 재스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골든 에이지>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케이트 블란쳇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또한
<그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소셜네트워크> 등에서 감성연기부터 파격적 변신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루니마라의 연기가 더해져 영화는 더욱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195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데
여성의 사회적 존재감과 정체성에 대해 전혀 논의없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여성들이 사랑하는 감정이 무엇이고 마음이 어떠했는지, 그 사랑의 정체가 겉으로 들러나지 않았던 억눌림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테레즈는 가난한 신분의 체코이민자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며 살고싶은지 깨닫지 못한 상태에 있고,
캐롤은 겉으로 보기에 부족할 것이 없는 사업가의 아내이며, 예쁜 딸이 있지만 늘 모든 것이 남편위주로 돌아가는
자신의 삶과 생활이라는 것이 없이 10년을 보낸 상태에서 이혼을 준비중이다.
영화는 거리의 풍경, 직장내의 바쁜 움직임, 시댁에서의 식사와 파티장면 등 배경장면들을 통해
신문사 등 화이트 칼라직 남성 중심사회이고
여자들의 직장생활은 서비스직에 머물러 있는 시대상을 드러내고,
여성은 결혼하여 주부가 되는 것이 가장 성공한 행복한 삶이라고 여기던 사회풍조도 나타낸다.
캐롤과 테레즈의 사랑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걸림돌이 된다면
(모두가 가치관과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다른 계급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훨씬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싶다.
테레즈의 자동차 유리창에 갇힌 무표정하고 공허한 얼굴 장면이
어떻게 활기띤 장면으로 바뀌어가는지,
자신의 삶의 활기와 행복, 사랑은 어디서 오는지..등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는 연출력도 뛰어나고,
두 배우의 연기력도 우수하며
장면도 아름다워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하다.
남성들도 영화를 보고
여자들의 행복이 결혼을 잘하는 것이나, 남편 잘 만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 찾기에도 있음을 함께해준다면 좋은 일이지만
자신의 공허함의 원인을 찾고,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여성이라면
영화를 보고 한발 더 내딪을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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