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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가벼운 마음

by 비아(非我) 2023. 3. 20.

- 크리스티앙 보뱅 글

- 김도연 번역

 

 

<책소개>

 

짙은 어두움 속에서도 삶의 환희를 찬양하는 시인이 쓰는 소설은 어떤 모습일까. 〈가벼운 마음〉은 보뱅의 시적인 문장과 단어들이 가벼이 날아올라 춤추며 흐려진 영혼에 빛을 비추고, 우리 안에 오래 묻혀 잊혀졌던 것들을 깨워 다시 한번 삶의 환희로 우리를 초대하는 작품이다. 〈작은 파티 드레스〉 〈환희의 인간〉 〈그리움의 정원에서〉와 같은 산문에서 보여주었던 일상의 삶 속에서 발견하는 보석같은 순간들과 죽음마저도 넘어서는 사랑에 대한 찬가도 아름다웠지만,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이야기되는 그의 사유 역시 실로 자유롭고 우아하며, 이야기꾼으로서의 새로운 면모 역시 여실히 보여준다.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난 수필을 좋아하지 않는다.

끝없는 개인적인 사유와 언어들의 잔치처럼 보여서.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긴 수필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런 취향의 책을 왜 사들고 읽게 되었느냐면

순전히 광고에 낚여서 이다. ㅎ ㅎ

 

자유와 '가벼운 마음'이 동일어로 해석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관계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서, 나는 '가벼운 마음'을 찬미하는 것이

'자유로움'에 해당할 까?...하는 생각도 함께.

 

경직되고 틀에 박힌 사고를 하는 나는 '가벼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렇게 사고하는구나...하는...놀라운 발견^^

 

우린 너무도 많은 것에 얽매여 살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잊어버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은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그 가벼움은 우리 주위에 아주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보는 것도 기쁨이겠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치 '그리스인 조르바'를 떠올리게 한다.

 

문제가 시를 읽는 듯 아름다운

아주 특이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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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 이탈리아인들은 슬프다. 그들은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 과도하게 모방하는 삶을 살며, 죽음과 연극의 냄새를 풍긴다.(p.26)

 

- 행복은 분리된 음이 아니라, 두 음이 서로 퉁겨 튀어 오를 때 생기는 기쁨이라는 것이다. 불행은 당신과 상대의 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이탈할 때 찾아온다. 우리가 겪는 가장 심각한 분열은 다른 어디도 아닌 리듬에서 나온다.(p.43)

 

- 당신도 볼 수 있듯, 가벼움은 어디에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움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물고 희박해서 찾기 힘들다면, 그 까닭은 어디에나 있는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이다.(p.69)

 

지혜는 흔히 말하는 것과 달리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지헤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며, 마음은 시간 안에 있지 않다. (p.128)

 

- 나는 가장 위대한 기술은 거리두기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가까우면 불타오르고, 너무 멀면 얼어붙는다. 정확한 지점을 찾아서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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