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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

팔려가는 당나귀

by 비아(非我) 2023. 3. 20.

 

 

요즘은 늘 이런 생각을 한다.

'이건 완전 팔려가는 당나귀로군..."

사람들은 상황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래라 저래라 너무도 말들이 많다.

행동하는 주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전혀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이래도 탈, 저래도 탈이다

이런 저런 각자의 목소리에 장단을 맞추다 보면

완전 '당나귀를 팔러가는 아버지와 아들 꼴'이 된다.

이러한 사회 풍조...어떻해야 좀 나아질까?... ㅜ ㅜ

 

나무 위키에서는 이런 풍조를 '팔려가는 당나귀'를 역해석하여 요즘 세상을 이렇게 비꼬고 있다.

 

(출처: 네이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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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용>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 한 마리를 내다 팔기 위해 장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주막을 지날 때 장사치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기 멍청한 사람들 좀 봐. 당나귀에 타고 가면 좋을 텐데..."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갔다. 얼마쯤 가다 보니 노인들이 정자에 앉아 있다가 한 마디씩 했다.

"요즘 젊은 것들이란! 아버지는 걷고 있는데 아들이란 놈이 편하게 앉아서 가다니..."

아버지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아들을 걷게 했다. 얼마쯤 더 가자 빨래터에 아낙네들이 모여 있었다.

"가여워라. 조그만 아이의 다리가 얼마나 아플까. 매정한 아비 같으니..."

이 말을 들은 부자는 함께 당나귀에 탔다. 얼마쯤 더 가자 우물가에 모인 동네 처녀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조그만 당나귀 한 마리에 두 사람씩이나 타다니. 당나귀가 불쌍해. 저렇게 가다간 얼마 못 가서 쓰러질 걸."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의 다리를 묶어서 기다란 막대기에 끼워 함께 짊어지고 갔다. 마을 입구의 다리 위에 이르렀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이 진귀한 구경거리에 모두 모여 웃고 떠들며 부자를 비웃었다. 이에 놀란 당나귀가 마구 발버둥치자 당나귀를 묶고 있던 끈이 끊어졌고, 당나귀는 그대로 강물에 떨어져 빠져 죽고 말았다.

 

(출처 네이버 나무위키)-------------

 

이런 사회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사고하고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모두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사회가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믿고 신뢰해주면 좋으련만...

 

이러한 사회풍조는 우리 사회가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라는 반증일수도 있어 슬프다.

이런 신뢰성은 누가 만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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