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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by 비아(非我) 2023. 7. 18.

- 한국드라마

- tvN 

- 2023.6.17 ~ (토, 일) 오후 9시 20분

- (내용) "19회차 인생 로맨스의 최대 라이벌은 18회차의 나?"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 그저 잠이 오지 않아 넷플렉스를 틀고 잠이 오기를 기다리며 본 드라마인데

3편이 끝나도록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날이 밝고 말았다.

 

-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않았으나,  19회차 환생을 하여 삶을 살아가는 소재와 그로인한 로맨스가 극히 만화다운(만화를 원작으로 함) 라 생각하며 주인공 역의 신혜선의 위트있는 연기가 재미있어 계속 보았던 것 같다.

- 만화니 만화로 보면 되고, 난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극한 반발심 없이 본 드라마이기도 하다.

- 뻔한 재벌집 아들과, 가난한 여주의 사랑이야기를 환생이라는 구도에서 풀어낸 점이 다소 신선하기도 하다.

 

- 아무튼...

- 우리가 환생을 하면서 전생을 기억하게 되면 벌어지게 되는 슬픈 비극이

어쩌면 우리 삶에 있어서도 '망각'이라는 구도가 있어 그 슬픈 비극을 막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19번을 태어났건, 1번 뿐인 생을 살아가건, 우리의 삶에는 어떤 의미기 있을 거라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19번을 죽으면서, 남겨진 사람의 슬픔과 남겨진 삶의 애닮음에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찡했다.

우리가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슬픔을 함께 나누어주는 이유는 죽은 사람에 대한 예우와 보냄에 대한 슬픔도 있지만, 남겨진 사람에 대한 함께함에 있다.

그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지만 '어찌 어찌 살아가게 '된다. 산 사람은 또 살아가니까.

전생의 업보와 관계를 이 생에 까지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집착과 편견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야 하니 그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노래한 밀라쿤데라는 '죽은 또한 깃털처럼 가볍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이 생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어서 나머지 드라마를 계속 볼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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